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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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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최영숙 Apr 19. 2022

청태산 계곡의 소리없는 아우성

모데미풀


푸른잎에 흰꽃.

청태산에 흰꽃이 만발했다.


그런데

사람들 발길이 무수히 반복되어

꽃이 핀 계곡이 반질반질해졌다.


여리고 작은 바람꽃도

노란 괭이밥도

사람 발길에 지쳐 땅에 누웠다.

이쁜 야생화의 시련이다


지난해 왔을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 몸도 발걸음하여 짖밟았으니

이제와 일러 무엇하리오.






(2022.  04.)


<모데미풀>

분류 : 미나리아재비과 다년초

꽃말 : 아쉬움. 슬픈 추억

꽃피는 시기 : 4월

일제 강점기 지리산 모데미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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