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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최영숙 Feb 04. 2021

빅토리아 폴스 Victoria Falls를 가다.

루나 세계여행


아프리카 여행/짐바브웨 Zimbabw (2)/빅토리아 폭포 Victoria Falls



빅토리아 폭포가 있는 잠베지 강가에 위치한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진 관광 요지.

Victoria Falls National Park로 둘러싸인 폭포 도시로

폭포를 찾는 이를 위해 시내 22km 거리에 국제선 공항이 있다.

폭포 이름도 도시 이름도 Victoria Falls이다.


잠베지강은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국경이다.

그 강의 상류에 빅토리아 폭포가 위치한다.

잠비아 쪽 폭포 도시는 리빙스톤(폭포를 처음 세상에 알린 영국 탐험가 이름을 붙임)이고

짐바브웨 폭포 도시는 빅토리아 폴스 Victoria Falls이다.

 


Victoria Falls 위치와 Victoria Falls 공항


우리 일행은 빅토리아 폭포를 보기 위해

요하네스버그에서 비행기로 빅토리아 폴스로 날아왔다.

공항 도착해서 짐 찾아 나오는데 입구에

호랑이 무늬 옷을 걸친 전통 공연팀이 보인다.

빅토리아 폭포와 호랑이 무늬는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요소.



Victoria Falls 공항


빅토리아 폴스에서 숙소는 경관이 남다른

엘리펀트 힐 리조트 Elepant hills Resort.

폭포에서 가까우며 입구 도착하니 출입구부터 독특하다.


Elepant hills Resort


키가 무척 자란 나무와 어우러진 호텔 구조는 난생처음 보는 형태.

거대한 호텔 건물이 코끼리 색이다.


이어지는 여행기에는 아프리카에서 머물렀던 숙소가 자주 등장한다.

광고와는 무관하다.

처음 겪는 아프리카에서 보는 독특한 경관이라

묶었던 숙소의 특징과 매력을 나름 기록하고 싶은 마음에.


소시지 나무에 소시지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잔디밭 여기저기 원숭이들이 놀고 있다.

처음 보는 정원과 동물들이 신기하다.



엘리펀트 힐 리조트 Elepant hills Resort


전체적으로 회색톤(코끼리 색) 건물


키를 받고 방을 찾아 여러 갈래 복도를 한참 헤매었다.

번호를 확인하며 여러 곳을 기웃거리다가 방에 도착했다.

밖에서 보면 단순히 길게 이어진 복도가

막상 들어서니 미로이다.


창밖으로 열대 밀림이 끝이 안 보인다.

아, 저기 뿌연 연기가 빅토리아 폭포에서 올라오는 수증기 덩어리다.

원주민 사이에 '천둥소리 나는 연기'라 부르던 빅토리아 폭포이다.

내일 오전에 빅토리아 폭포로 나간다.

(빅토리아 폭포는 다음 글에 이어집니다.)



빅토리아 폭포 주변 열대 밀림
멀리 물보라 오르는 빅토리아 폭포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 아래층 상가로 내려가

예쁜 것들로 가득한 상점들을 둘러보고 식당으로  향했다.

호텔  뷔페식이다.

고기든 야채든 일반 호텔식이라 부담 없고 잘 먹었다.


매너 있는 직원의 헤어 스타일도 한 컷 찍고

올리지는 않았으나 함께 어깨동무하고 하나 더 찍었다.



단정하고 예쁜 식당 직원


다음 날  이른 아침 

비가 그치고 밖으로 나갔다.

촉촉하게 젖은 숲이 어제와 다르게 아주 시원하다.

오늘도 원숭이가

거하게 자란 바오밥 나무 사이를 왕래하며

도망을 아니 가고 애교를 보여준다.


바오밥 기둥과 원숭이

바오밥 나무도

빼어난 몸매를 자랑하는 볼륨 있는 동상도

코끼릿 색 리조트 건물도 참 재미있다.


아프리카라는 선입견 때문에 더욱 그러하리라.

동상을 끌어 앉고 인증사진도 찍으며 바오밥 나무 숲을 걷는다.


숲 속 여인 동상


마지막 길에 전통 가옥이 보인다.

그저 모형인 것 같기도 하고...

담으로 둘러싸여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나무를 가지런히 엮어 만든 울타리가 재미있다.



Elepant hills Resort의 전통 가옥



저녁 식사는 아프리카 전통식으로 알려진 보마 Boma 식 뷔페.

빅토리아 폴스에서 여행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뷔페 형태의 식사.

식탁이 여러 방향으로 즐비하고 손님도 많다.

입장하면서 아프리카 무늬와 색을 띤 천을

어깨에 둘러주고 예약 자리로 안내한다.

아프리카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애틋하다.


전통 춤 공연단


한 바퀴 돌며 차려진 고기를 직접 고르고

손님이 접시에 담아 조리사에게 건네주면

그는 화덕에서 바로 구워준다.


아프리카를 누비며 보았던 야생 동물들이 여기에 모여 있다.

버펄로. 돼지, 양, 임팔라, 스프링벅 고기 등등.

골라 먹어봐도 무슨 고기인지 무슨 맛인지 구별이 안된다.

일일이 물어보길 수도 없고.

한번 먹어 보고 그저 부드러운 고기로 계속 가져다 먹었다.

샐러드, 빵, 디저트까지...


사람(관광객)이 많아 시끄럽고 정신이 없다.

식사 후반부터 원주민 전통 음악과

춤 공연이 시작된다.

여러 팀이 공연을 하고 노래도 따라 부르며 분위기는 무르익고.

식사 끝날 때쯤 절구통 같은 전통 북을 하나씩 안겨 준다.

함께 북을 쳐 보란다.

공연자가 시키는 대로 함께 박자를 맞춰 본다.

두둥 2박, 두두 둥둥 4박, 두둥둥두둥둥...

8박까지 점점 박자가 맞으니 신이 나서 두드린다.

길어질수록 모두 아프리카 리듬에 흥겹게 빠져든다.

두둥, 두둥두둥.....



식사 모습과 북 장단



과거 식민 지배의 핍박과 지금도 불안한 민족 간의 갈등.

더위와 건조한 기후 속에 계속되는 가난과 질병.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해야 하는가.


힘든 현실에 온 몸을 부딪치며 삶이 버거운 그들이지만

북장단으로 이방인과 하나가 되어

아프리카의 밤은 깊어간다.

아프리카는 그저 아프리카다.


손님을 기다리며 쌓여있는 북


식사와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기념품 상가를 지난다.

그곳 직원의 머리 모양이 눈에 띄어 한 컷.

빙그레 웃으며 모델이 되어 준다.

그도 손에 핸드폰을 들고 있다.

이 스타일은 인조 머리카락을 곁들여 땋아 내린 머리 모양.

딱 하나 꽂힌 핀이 앙증맞다.





(사진 에세이 '그냥 와봤어'를 재편집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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