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
예로부터 개는 사람과 함께 존재해 왔던 동물로서 사람들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아왔다. 다른 동물과는 달리 유달리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르는 특성이 있어 인간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동물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사람들은 예전부터 식용으로 개를 활용하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여름철 복날이면 전국의 보신탕집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매우 인기 있는 보양식으로 알려져 왔다. 한때 수도권의 유명한 오일장이었던 성남 모란시장의 개 시장은 개 도축과 개고기 판매로 널리 알려졌었다.
하지만 세상의 변화와 함께 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크게 변하게 되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성남 모란시장의 개 도축장과 개고기 판매 상인은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더구나 이제는 개에 대한 인식이 더 발전되어 개 식용 금지법까지 거론되기까지 하는 시점에 이르게 되었다.
개에 대한 인식의 확연한 변화는 부르는 칭호부터가 달라졌다. 애완견이라고도 불리기도 하고 지금은 반려견이라는 호칭으로 불림으로 그들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가늠할 수 있다.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하남의 스타필드를 들른 적이 있다. 식사 한 끼를 반려견과 함께하려는 계획을 하게라도 되면 인터넷 검색을 해서 한참을 수고해야 합당한 식당을 고를 수가 있는 데 반해 이곳 스타필드에서는 곳곳이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매우 편리했다.
그뿐만 아니라 1F의 어떤 의류 판매점 입구에는 주인을 따라다니느라 목이 말랐을 반려견들을 위해 물그릇까지 비치해 놓은 친절을 베푸는 곳도 있었다. 그야말로 반려견들의 낙원이었다. 특히나 그날은 공휴일이라서 멋지게 멋을 내고 나들이를 나선 다양한 종류의 반려견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 만했다. 또한, 이 쇼핑센터 내에는 전문 대형 애견용품 판매점이 있어서 옷이며 다양한 사료와 간식류 그리고 반려견들을 위한 장난감 등 반려견을 위한 백화점임을 방불케 했다.
이곳을 쇼핑하면서 느낀 것은 이제 한국도 꽤 유명한 ㅍ,ㅎ 식품 대기업들이 반려견을 위한 사료 운 사료 및 간식 제품들을 선보이며 이 시장에 뛰어들 정도로 유망 시장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뿐 아니다. 반려견들을 위한 병원 역시 빌딩 전체가 이들만을 위한 24시간을 대기해서 운영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어디 그뿐인가 지자체 곳곳엔 이들만을 위한 장례식장까지 등장하여 그동안 주인을 위해 충성을 다했던 이들을 위한 이별의 장소까지 생겨날 정도 있다. 아마도 시간이 점점 흐르다 보면 사람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더 많이 생겨날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특히나 요즘 가끔 길을 지나다 보면 반려견을 태운 보행기를 보고 사람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생겨날 정도이다. 그러나 견주들의 처지에서 보면 오랜 세월을 주인에게 충성과 헌신을 했던 사랑스러운 반려견이 이제는 기력이 다해 걷기조차 힘들어할 때 이들의 바깥나들이를 위해 주인의 애틋한 사랑을 표현한 것임을 알게 되면 충분히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혹자는 이렇게 반문한다. 늙으신 부모님은 형제간들이 여럿이 있지만, 요양원으로 보내고 개는 상전처럼 떠받드는 거꾸로 된 이상한 세상이 되었다고 한탄한다. (에베소서 6:2,3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그러면 네가 잘되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충분히 공감 가는 이야기임을 부인할 수 없다.
사실 이 세상의 주인공은 인간들이다. 왜냐하면, 사실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은 창조주께서 인간들의 기쁨과 만족을 위해서 존재케 한 것들이다. 그러므로 인간들이 동물과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사랑해야 함은 분명하다. 하지만 인간들이 반려견보다 낮게 취급을 받는 지금의 행태는 주객이 좀 전도되었다는 느낌은 나만의 생각일까?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조만간 도래할 아름다운 낙원에서 인간이 주인이 되고 함께하는 동물들이 인간과 어울리며 사랑받는 멋진 신세계를 꿈꾸어 본다.
이사야 11:6 "이리가 어린양과 함께 지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사자와 살진 동물이 모두 함께 있을 것이고 어린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