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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연처럼 Dec 27. 2023

동물들에게 평화를

"어린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닐 것이다."

가끔 차로를 지나는 길고양이를 볼 때가 있다. 이때 나는 습관처럼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이들이 무사하길 빌며 이들이 안전히 건너갈 때까지 지켜본다. 그래도 낮이면 물체가 훤하게 보여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밤에 이런 광경을 보게 되면 여간 불안한 게 아니다. 몸집이 작아 도로에 거의 붙어 있어 운전자 처지에서 보면 거의 눈에 띄질 않아 위험천만하기만 하다.


비록 이들이 말 못 하는 짐승이기는 하지만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들이기에 이들이 마음껏 거리를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때가 오기를 간절히 고대한다. 특히나 이들은 주인이 없어 떠돌이 노숙하는 애들이라 잠자리며 식사 해결도 어려운 상태라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어려운 처지라 애처롭다.


더 심한 때도 있다. 얼마 전 유튜브를 보다 추운 겨울 쇠창살에 갇혀서 식사를 제대로 챙겨 받지도 못하고 얇은 비닐에 쌓인 철망 속에서 추위에 떠는 덩치 커다란 개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동정심을 자아낼 만하다. 이들은 오랫동안 사람들을 보지 못하기 때문인지 촬영 간 사람들이 반가운지라 철망 사이로 얼굴과 코를 내밀며 꼬리를 정신없이 치며 사람의 손길을 닿고자 애를 쓴다. 


기약도 없이 좁디좁은 이곳에서 언제까지 지내야만 하는 처지라 더욱 안타깝다. 이들 중 어떤 개들은 마치 집행을 기다리는 사형수처럼 모든 것을 체념한 듯 한쪽 구석에서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더구나 이들은 일반 반려견들보다 덩치가 커서 지자체나 동물 보호 단체에서도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국내 입양은 힘들고 외국으로 입양되기만을 기다리는 처지라고 한다. 그마저도 성사가 안 되면 지속적인 관리가 힘들어 안락사시켜야 하는 안타까운 처지가 된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나라는 그래도 세계적으로 볼 때 선진국이라고 평가받는 꽤 잘 사는 나라에 속함에도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니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현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 반대로 어떤 동물은 주인의 따뜻한 보살핌 가운데 맛있는 사료와 다양한 간식거리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심지어 어떤 이들의 경우엔 몇백만 원짜리 비싼 보행기에 태워져 나들이를 나서는 반려견들이 있다. 


또 어떤 반려견은 벤츠에 탑승해 창가로 얼굴을 내민 모습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부러움과 질투를 받기도 한다. 이렇듯 사람이나 동물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처지가 하늘과 땅이라 묘한 느낌이 든다. 본래 사람을 이 땅에 거하게 하시고 온 땅이 낙원이 되길 계획하셨던 창조주께서는 이러한 자기 창조물들의 비참한 모습을 지켜보고 계실 것이며 무척 가슴 아프게 생각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잠시 후에 흐트러진 세상의 모든 질서를 바로잡을 때가 도래할 것이다.


그때가 도래하게 되면 더는 오늘날처럼 동물들이 인간들을 더는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고 평화로운 관계를 회복하게 될 것이다. 또한, 서로 위협적인 존재로 여기지 않을 것이다. 더는 인간들은 동물들을 살생하지 아니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수고해 왔던 동물보호단체도 더는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도로 위에서 죽어가는 동물들이 없어질 것이고,추운 겨울 철창 속에서 갇혀 지내는 동물들이 사라질 것이다. 이제 동물들도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했던 비참한 고통이 끝나고 인간과 함께 진정한 평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사야 11:6,7 "이리가 어린양과 함께 지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사자와 살진 동물이 모두 함께 있을 것이고 어린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닐 것이다."
여호수아 23:14 "여러분의 하느님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하신 모든 선한 약속 중에 한 말씀도 빠지지 않고 다 이루어졌다는 것을 여러분은 온 마음과 온 영혼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모든 약속 중에 한 말씀도 빠지지 않고 다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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