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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연처럼 Nov 16. 2024

떨어지는 낙옆을 보며

"기뻐하는 외침으로 즐거워하여라!”

낙엽이 지는 가을입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잠시 생각해 봅니다. 초록나무 사이로 보이는 노란 단풍잎이 너무 멋지다. 버스를 타고 가다 창문 밖으로 또 다른 나무들에 시선을 빼앗긴다.


이번에는 햇빛을 받은 나뭇잎이 빨간색으로 보인다. 마치 새색시가 부끄러움을 타듯 빨간색으로 변해 있다. 또 어떤 나무에서는 노란색과 빨간색이 어우러져 눈을 뗄 수가 없다.


잠시 이런 생각이 든다. 엊그제께까지만 해도 나뭇잎이 온통 초록색이었는데 어떤 화가가 밤새 무슨 물감으로 이런 색으로 바꾸었는지 궁금했다. 도대체 이 작가는 예술 감각이 얼마나 탁월하길래 우리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지 궁금하다.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이 회색빛 아스팔트를 덮으며 푹신한 쿠션을 선사한다. 신발에 밟혀 바스락 거리는 소리는 왜 그렇게 정겹게 들리는지 귀를 쫑긋 세우게 한다.


놀라운 일은 인간이 만든 쓰레기는 냄새와 역겨움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자연이 만든 낙엽은 오히려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쓰레기는 나무들의 영양분과 양식이 되어 무럭무럭 잘 자라게까지 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자연의 완벽한 순환이다.


사람들은 매년 가을이면 나무에 매달린 단풍과 떨어진 낙엽을 보기 위해 명소를 찾아다닌다. 자연만이 줄 수 있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산들아, 숲과 그 속에 있는 모든 나무들아, 기뻐하는 외침으로 즐거워하여라!”—이사야 44:23.


“여호와를 찬양하여라, ··· 과실나무와 모든 실삼나무 들아.”—시 14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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