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움에 대해

"당신이 만드신 것이 땅에 가득합니다."

by 자연처럼

자연스럽다’라는 표현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다. 이 말은 억지로 꾸미거나 인위적인 개입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자연스러움에 거부감이나 어색함을 느끼지 않고, 마치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연스러움이 가득한 자연을 만나기 위해 애쓴다.


저녁 식사 후 가벼운 운동을 할 때면 반려견과 함께 나무와 꽃이 있는 집 근처 공원을 찾는다. 때로는 석양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가을이면 단풍의 정취에 흠뻑 취하기도 한다. 새해 첫날이 되면 해맞이 명소를 찾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도전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자연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중 하나는 평소에 느끼지 못하는 편안함을 경험하기 때문이고, 더 나아가 자연을 통해 잊고 지냈던 인간다움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위대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드넓은 바다와 거대한 산을 마주할 때 자신도 모르게 외경심과 감탄을 자아내게 된다. 굳이 바다나 산을 찾아 멀리 나서지 않더라도, 주변의 아름다운 꽃과 나무에 반해 어느새 사진을 찍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사실 우리에게 감동을 준 예술 작품 중에는 자연의 외적인 모습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것들이 많다. 뛰어난 작품일수록 자연을 모방하거나 자연이 전해준 감동을 잘 표현한 것이다.


프랑스의 밀레, 모네, 빈센트 반 고흐가 그러했고, 모차르트나 슈베르트 역시 예외가 아니다. 위대한 조각가 미켈란젤로도 자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미국의 팝 가수 존 덴버 역시 자연의 아름다움에 반해 노래했으며, 문학가 헤르만 헤세와 한강 작가도 자연을 소재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처럼 수많은 음악, 그림, 조각, 글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표현된 것들이다. 우리는 아무도 이들의 예술 작품이 저절로 생겨났다고 말하지 않는다. 이러한 작품들은 예술가들의 고뇌와 노력, 그리고 자연에서 받은 영감으로 탄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예술 작품이 예술가의 노력과 영감으로 탄생하듯, 자연의 경이로움 역시 우연이 아닌 위대한 창조주의 의도와 솜씨에서 비롯된 것임을 우리는 느낄 수 있다. 하물며 이들에게 영감을 준 창조주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이는 창조주를 모독하는 말이 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자연을 처음 창조하실 때부터 인간이 자연을 감상하고, 자연을 통해 행복을 느끼길 바라셨다.

그렇다. 자연에는 결코 인간이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스러움이 깃들어 있다. 이것이 우리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는 이유는, 인공적인 것에서는 느낄 수 없는 탁월한 솜씨가 자연에 있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 예술로 승화시킨 예술가들의 이면에는, 이들에게 탁월한 능력을 주신 창조주께 찬양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


사랑 많으신 창조주께서는 우리가 자연과 함께하며 만족과 행복을 누리길 원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인생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무한한 기쁨을 발견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신다. 오늘도 집 나간 자녀가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모두 그분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다리신다.


"세상이 창조된 때부터 그분의 보이지 않는 특성들 곧 그분의 영원한 능력과 신성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그분이 만드신 것을 통해 그 특성들을 깨달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변명할 수 없습니다." (로마서 1:20 신세계 역)


"오 여호와여, 당신이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습니까! 당신은 그 모든 것을 지혜로 만드셨고 당신이 만드신 것이 땅에 가득합니다." (시편104:24 신세계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