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창 밖의 자연

초목을 통해 보는 인간 새상

by 자연처럼

가끔 시간이 더 걸려도 지하철 대신 버스를 탄다. 버스를 타면서 즐기는 나름의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자리에 앉아 편안하게 가면서 책을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 창밖을 보며 세상을 통해 배우는 큰 기쁨이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자연의 변화하는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버스가 지나가는 길에는 아파트 조경으로 심어진 나무들, 도심을 꾸미는 가로수, 화사한 꽃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길게 늘어선 산자락의 모습은 더욱 인상적이다. 숲을 이루는 다양한 수목들을 보는 것은 언제나 큰 즐거움을 준다.


그 안에는 키 큰 나무도 있고, 사이사이 키 작은 나무들도 함께한다. 잎이 큰 나무가 있는가 하면 작은 잎의 나무들도 있다. 굵은 가지도 있고, 앙상하게 야윈 가지도 보인다. 작은 들국화도 있고 커다란 호박꽃도 피어 있다. 각양각색의 초목들을 보며 우리 인간 세상을 엿보는 것 같다.


바람이 불면 이리저리 크게 흔들리는 가느다란 가지를 보노라면, 마치 어디서나 활달한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그런가 하면 똑같은 상황에서도 적게 반응하는 초목도 있다. 묵묵히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내성적인 사람의 모습 같기도 하다.이들에게서 인간 세상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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