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확인하고 훌륭한 것을 굳게 잡으십시오."
가끔 짜장면이 생각나 중국집에 갈 때가 있다. 그런데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던 빨간 국물의 짬뽕이 얼마나 맛있게 보이는지, 나도 모르게 짬뽕으로 마음이 바뀌어 버릴 때가 있다. 또 어떤 경우에는 3~4명이 함께 가서 메뉴를 따로 시키기가 미안해 하나로 통일해서 주문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는 본래 생각과 다른 의사 결정을 할 때가 있다.
또 다른 예로, 에스컬레이터를 오른쪽에서 타고 가다가 누군가 왼쪽 계단으로 빨리 걸어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왼쪽으로 자리를 옮겨 따라서 올라가기도 한다. 의외로 이런 경우가 꽤 많다. 본마음과 다른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 집을 고를 때도 비슷한 경우가 있다. 아파트 대단지에 몰려 사는 경우이다. 사실 함께 많이 모여 살다 보면 불편한 점이 많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리를 크게 틀어놓을 수도 없고,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짖어대는 강아지 때문에 노심초사할 때가 있다.
더구나 어린 아이를 키우는 사람은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쿵쿵거릴 때 층간 소음으로 아랫집에 민폐를 끼쳐, 혹시나 올라오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 이런 많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파트 대단지에 옹기종기 모여 산다. 옆집과 별로 사이좋게 지내지도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선택에 영향을 받아 함께 모여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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