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조사를 하고 고증을 하고 연구를 하면서 쓰는 책이 있다. 그런 책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개인의 경험을 쓰는 책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다 좋은 책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문제는 컨셉이다. 어떤 컨셉이냐가 그 책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컨셉을 잡았다면 그 다음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31살의 아가씨가 책을 쓰고 싶다고 나를 찾아왔다. 그 아가씨에게 세 가지의 믿음을 이야기 했다. 글을 쓸 수 있다는 믿음과 책 한 권 분량의 글을 끝낼 수 있다는 믿음과 출간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책 쓰기는 문장력이 아니라 글 쓸 시간을 만들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 한 권의 책을 쓰는데 걸리는 시간은 내 경우는 100시간 내외다. 초보자는 150시간 정도면 된다. 하루에 1시간을 낼 수 있으면 100일이 걸리고, 2시간을 낼 수 있으면 50일이 걸린다. 초보자는 2시간을 투자하면 75일 정도가 소요된다.
그 아가씨는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하듯 글과 무관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다. 글쓰기 초보자라는 말이다. 그리고 4월 1일에 시작하여 6월 15일(어제) 책 쓰기를 완성하여 출판사와 자비출판이 아닌 기획출판하기로 이야기가 되었다. 정식 계약은 다음 주에 하기로 했다. 그 아가씨가 책 쓰기에 걸린 시간은 75일 정도다.
책 쓰기는 쉽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사람은 그 말을 잘 믿지 않는다. 왜냐면 책 쓰기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다. 난 1년간 10권 분량의 책을 썼고 7권 출간 계약하여 5권 출간하고 6월 말경에 한 권이 또 출간될 예정이다. 그러다보니 책을 쓰고 내는 것의 흐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난 책 쓰기 코칭이라는 일을 한다. 책을 내는 일은 인생에서 정말 멋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