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기 학원을 연 지 3개월이 되었다. 그 동안 수강생은 단 두 명, 그 중 한 명은 2개월 반 만에 프로방스 출판사와 계약을 했고, 한 명은 진행 중에 있다. 책 쓰기 코칭에는 자신이 있으나 회원이 없으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 또한, 수입이 없으니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그런 중에 “일독 일행 독서법”을 읽었다. 아니 현재 정확하게 100페이지까지 읽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책을 읽자는 것이다. 동기부여가 충분히 되었다.
책은 많이 썼으나 그렇게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다. 그러다보니 책을 쓰는데도 한계가 느껴지던 참이었다. 평소에도 책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많이 했지만,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책을 읽지 않았다. 특히 일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으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 시간은 있어도 책을 읽게 되지는 않았다. 그런 중에 이 책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충분한 동기를 제공했다.
저자는 문제아였다. 어릴 때 부모의 이혼과 계모의 학대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았다. 다행히도 친어머니와 다시 살게 되었지만, 상처가 아물지 않은 저자는 6학년 때 처음 가출을 했고, 스스로를 인간쓰레기 취급하면서 자포자기한 삶을 살았다. 그러다 군대에 가서 처음으로 책을 읽었고, 변화되기 시작했다. 저자는 1년에 365권의 책을 읽기로 계획하고 그보다 많은 520권의 책을 읽었다. 그러다보니 길이 보였다고 한다. 저자는 연봉 1억 원의 직장을 다니게 되었지만,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가 없어, 그 일을 그만 두고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그런 생활이 거의 14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를 스스로 분석한 것을 인용하면.
“책을 읽기 전의 나
부모님의 이혼 새어머니의 학대, 폭주족, 문제아, 패싸움, 가출, 우범 청소년관리대상, 파출소, 경찰서, 법원, 지방전문대, 학점 1.74, 게임중독
책을 읽은 후의 나
독서광, 하루 한 권 이상 책 읽기, 독서법, 시간 관리법, 독서노트 작성법, 다이어리 작성법 강좌, 청소년 멘토, 포스코 자기계발 칼럼 연재, 각종 텔레비전, 라디오 방송 출연 및 메이저 신문 인터뷰, 독서 모임 리더, 독서경영 컨설팅 CEO"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바꾸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길이 있음을 느꼈다. 나의 상황도 지금 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그래서 길을 찾기 위해 책을 읽기로 했다. 저자보다는 내가 훨씬 나은 상황이다. 나는 책도 몇 권이나 썼으며, 평생 글을 써왔다. 국어국문학과를 나왔으며, 책 쓰기 컨설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지 현재 상황은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뿐, 행복한 가정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보다는 여러 면에서 좋은 상황이다. 그런데 문제아였던 저자도 했는데 내가 못할 이유는 없다. 물론 저자보다 나이는 많다. 하지만 나이가 문제될 것은 없다.
이 책을 읽고 나도 한 달에 100권의 책을 읽기로 했다. 그리고 한 권마다 서평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책을 읽고 손에서 놓아버리면 그 감동이나 내용이 휘발되어 날아가 버리지만 책의 내용을 서평으로 적어둔다면 읽을 때마다 그 감동을 되새김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쓴 글들이 책으로 출간될 수도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을 읽는 중에 의미가 있는 부분을 발견했다. 그것은 저자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이 부분은 앞으로 시도해보아야 할 부분인 것 같다. 내가 낸 책에 대해서는 내가 가장 전문가이다. 인상 깊거나 감명깊게 읽은 책에 대해 저자와 만나 대화를 나눈다면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또한, 이것은 사회 관계망을 만드는데도 좋은 방법이며, 인생의 멘토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이 방법을 실천하고 싶다. 저자와 만날 때에는 스스로 질문지를 만들자. 한 열 가지 정도를 만들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사는 울산에서도 저자와의 만남 행사가 자주 있다. 그럴 때 가능하면 참석하여 그만의 노하우를 배우자. 유튜브 동영상에서 책을 소개하거나, 저자 강연회가 있으면 가능하면 메모를 하면서 보도록 하자. 배움은 꼭 학교에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현대는 무언가를 배우려고 하면 쉽게 배울 수 있는 세상이다. 무언가를 배우는 시간은 내 인생에 가치 있는 시간임에 분명하다. 이 책의 저자가 한 말이다.
“스스로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은 바로 배움이다.”
이 책이 주는 또 하나는 블로그의 시작이다. 처음 블로그를 할 때 방문자가 5명이 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3개월 정도 하니 하루 방문객이 3000명이 넘었다고 한다. 나에게 책 쓰기를 시작하며 블로그를 만들었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하루 50명 내외가 내 블로그를 방문한다. 책 읽기와 병행하여 서평 쓴 것을 블로그에 올려보기로 한다. 과연 이 책 내용대로 실현될지 그 결과는 추후 서술하기로 한다.
2019.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