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맞추기
눈높이라는 학습지가 있다. 같은 높이에서 바라본다는 의미일 것이다. 교사의 입장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가르친다는 의미일 것이다.
문득, 사람과의 관계는 가슴 높이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가슴은 통상 머리와 대비된다. 머리는 보통 이성에 비유되고 가슴은 감성에 비유된다. 그렇기에 사람과의 관계는 이성보다는 감성이 주가 되어야 한다. 사랑을 이성적으로 한다는 것은 무언가 맞지 않다. 사랑은 가슴의 일이다. 가슴의 설렘이 사랑의 시작이다. 머리가 설렌다는 표현은 무언가 맞지 않다. 사랑하는 관계가 아니더라도 사람과의 관계는 이성적으로 계산하고 따지는 관계가 아니라 가슴의 높이가 맞아 서로 강으로 연결되어 정이 흐르는 그런 관계가 되어야 한다.
나 오늘 꽃씨 하나 꽃잎에 띄어 그대에게 흘려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