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치유하기

글쓰기로 육체, 마음의 병을 고치다

by 윤창영

글쓰기만으로 치유가 된다.


심리상태가 불안정하거나,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은 누군가에게 하소연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치유가 가능하다. 또한, 과거의 나도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마음 맞는 직원이나, 친구를 불러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면,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해소되었다.


이처럼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것처럼, 글을 써도 말로 하는 것 이상으로 치유효과가 있다. 글을 쓰는 것도 백지에 자신의 심정을 하소연하는 것이 되어 쓰는 그 자체만으로 치유가 된다. 오히려 말보다는 글을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말은 내뱉는 순간 없어지지만. 글로 써 기록으로 남겨두면 읽을 때마다 치유가 되는 것이다.


아내는 말을 참 많이 한다. 나에게 뿐만 아니라 언니들에게, 조카들에게, 그리고 친구들에게, 교회 셀 식구들에게, 이야기하는 대상도, 주제도 다양하다.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것은 아내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여자의 특성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아내는 상대방에게 말을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스스로 치유를 하는 것 같다. 아내는 전화로 30분 넘게 이야기를 하고도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해요.”


라고 말한다. 또한 남자들은 하지 않는 말이지만 여자들은 일상적으로 하는 말이


“카페에 만나서 수다 떨어요.”


라는 말이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누군가에게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고 치유가 되는 것같다.

말만 해도 이런데, 보다 심도 있게 글로 써본다면 어떨까? 답변은 뻔하다. 대부분의 남자는 여자처럼 수다를 그렇게 많이 떨지 않는다. (물론 안 그런 남자도 많다.)


수다를 떨지 않는 대신 글을 써본다면 어떨까? 스트레스는 쌓이면 병이 된다. 남자는 보통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많다. 과거의 나도 많은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곤 하였다. 하지만 술이란 것은 순간의 스트레스 해소는 시켜줄 수 있겠지만, 더 큰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과음으로 몸을 상하게 하거나 그 다음 날의 일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음주 운전이나, 과다한 지출을 일으켜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한국 남자들은 술을 많이 마시기로 세계에 소문이 나있다.


“술 권하는 사회”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술 문화는 널리 퍼져있다. 하지만 술은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 이제부터라도 술 문화를 글 쓰는 문화로 바꾸어보면 어떨까? 글을 쓰면 술이 주는 스트레스 해소 효과보다 몇 배 더 큰 효과가 있으며,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과도 나누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 2015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 것은 글쓰기였다. 글을 씀으로서 생각의 막힌 혈관이 뚫어지는 경험을 하였다.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나에겐 치유였다. 생각의 혈관을 뚫어 생각이 잘 흐르게 되자, 사고하는 힘이 길러졌다. 또한, 술을 끊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생각의 혈관만이 아니라 육체의 혈관도 뚫어졌다. 220까지 올라갔던 혈압이 술을 끊자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 이전에 혈압 약을 먹었는데, 아무리 좋아져도 170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았던 것이 술을 끊자 약을 먹지 않아도 정상이 되었다. 혈압 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을 먹어야 한다고 들었는데, 술을 끊은 지 3년이 된 지금은 약을 먹지 않아도 정상이다. 물론 의학의 문외한인 내가 모르는 다른 요인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글을 씀으로 해서 생활이 안정되다보니 보이지 않는 병도 회복이 된 것이라고 믿고 있다. 글쓰기는 정신의 치유만이 아니라 육체의 치유도 되는 것을 경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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