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글을 쓰며 깨달은 ‘잘할 수 있는 방법, 몰입.’

by 윤창영

2017년 12월 15일부터 오마이 뉴스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책을 내기로 마음먹고 출간 방법을 고심하던 중, 임승수 작가의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를 읽고 오마이뉴스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임승수 작가는 오마이뉴스에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는데, 몇 개의 출판사로부터 책을 출간하자는 연락이 왔다고 했다. 돈도 벌고 책도 내는 일거양득의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그 내용을 읽은 것이 계기가 되어 나도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31편의 글이 실렸고, 원고료도 70만 원 정도 적립이 되었다.


또한, 큰아들의 권유로 다음과 카카오톡에서 운영하는 브런치 작가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한 달 사이에 브런치 앱에도 60만 뷰가 넘었다. 아들 이야기로는 대단한 것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브런치에 집중하느라 오마이뉴스에는 한 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 정도 브런치에 글을 올렸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오마이뉴스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예전에는 3건을 올리면 그 중에 두 건 정도가 채택이 되었는데, 다시 글을 올리기 시작하자 글을 올리는 것마다 모두 채택이 되어 ‘살아가는 이야기’ 코너의 메인에 떴다. 글쓰기 감각이 나아졌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라 자평한다. 올라간 글들을 캡처하여 가족 카톡에 올렸다. 큰아들은


“스타작가가 되었네요.”

라며 좋아했고, 아내는

“영이가 이래해주니 내가 얼마나 고맙겠노.”

라며 격려해주었다.


오마이뉴스와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것은 글을 쓰는 것에 강한 동기부여를 해주었다. 내가 쓴 글에 대해 불특정 다수가 바로바로 반응을 해주니, ‘잘 쓴 글인지 못쓴 글’인지 그 정도를 느낄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 이전에는 페이스북이나 밴드, 카페 등에 글을 올리곤 했는데, 여기는 제한된 인원들에게만 내 글이 노출되었기에, 반응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내 글을 보고 아직까지 연락이 온 출판사는 없다.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조급할 이유도 없다. 언젠가는 분명히 연락이 올 것이고 그때까지 난 글쓰기에 전념할 생각이다. 물론 내가 출판사로 원고를 보내는 작업도 병행할 것이다. 그것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내가 바란 만큼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볼 수 없다. 올해 어차피 10권의 책을 쓰기로 목표를 정했고 현재 글을 쓰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글쓰기는 나에게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글을 쓰고 난 뒤부터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무엇이든 하면 된다는 자신감도 가지게 되었다. 가족과의 유대관계가 더 긴밀하게 되었으며, 살아가는 것에 활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도 이런 집중력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좋아하는 것에는 끊임없이 하고 싶은 욕구가 용솟음치게 됨을 알았으며, 나도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을 내가 나에게 검증하여 주었다.


내가 글을 쓰는 것을 보고 함께 다니는 명근 후배는 나에게 괴물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글쓰기 괴물이 된 셈이다. 이 별명이 난 무척 좋다. 무언가에 미칠 정도로 몰입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은 만약 나에게 새로운 좋아하는 일이 생긴다면 괴물처럼 글쓰기를 한 것처럼, 새로운 일에도 괴물처럼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몰입하면 어떤 것이든 되는구나!’ 하는 느낌.


글쓰기에서 자신감을 회복한 나는, 글쓰기와는 다른 하나를 시작하게 되었다. 언제까지나 지금처럼 다른 일은 하지 않고 글만 쓰고는 살 수가 없다. 한 가정의 가장이기에,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다른 말로 하면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글쓰기는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지금처럼 온 종일 글만 쓸 수는 없겠지만, 돈을 버는 것도 글쓰기처럼 이렇게 괴물처럼 한다면 어떤 일을 하든지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괴물처럼 몰입하여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조건을 생각해보니 우선,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야 하고, 나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일단은 시작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일의 시작과 진행과정을 글로 쓰며 나중에 책으로 엮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면 일을 통한 경제적 문제의 해결과 글쓰기라는 내가 하고 싶은 일, 두 가지 모두를 만족하는 것이 된다.


글을 쓰면서 느낀 것은 정말 많다. 일일이 열거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만큼, 그 중에 가장 큰 깨달음 하나는, 하나를 열심히 하면 다른 것도 잘 할 수 있게 된다는 것. 글을 열심히 쓰니 잘 쓰게 되었다. 그것을 통해 열심히 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이다. 그 방법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면 글을 잘 쓰게 된 것처럼 그 일도 잘 하게 되리라. 어떤 일을 하든지 내가 선택한 일은 꼭 성공하게 된다는 강한 자신감이 생겼다.


한 가지를 잘 하면, 다른 것도 잘 할 수 있다. 잘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해야 하고, 열심히 해서 잘하게 되었다면, 잘 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잘 할 수 있는 방법, 그것은 몰입할 줄 아는 능력이다. 몰입이라는 것은 나무에 구멍을 뚫는 것이다. 여기저기에 구멍을 뚫는 것보다 필요한 자리 하나를 정해 송곳이나 드릴을 가지고 계속적으로 힘을 가하면 뚫리게 되는 이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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