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스타이
어디든 사는 건 비슷비슷하다
카프카적인 삶 같기도 하고
인생에 어떤 일이 맘먹고 닥치면
대비가 소용없다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어디로 떠날까 싶을 때 가장 걱정이 되는 건
다름이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들이다
눈앞에 놓인 산적한 일들
돈 그리고 돈
20대의 여행에선
현실보다 그래도 미래였다
미래를 보며 여행을 했는데
40대가 되니 두 다리가 현실에 박혀버린 기분이다
여행지에서 너무 오래 산 건 아닐까
지나치게 나보다는 '우리'에 집중했던 삶이 아니었나
내가, 나는,
이게 뭐라고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