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일곱 번째 날

이제야, 프라하, 체코

by 샤냥꾼의섬


어쩌면 이제야 나는,

천천히 나답게

이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잠시 펍에 들려

불안을 거두고

책을 꺼내어 읽는다.


이제는 다소 익숙해진 일상이다.

하지만 펍에서 나갈 때면

나는 불안을 다시 마주하게 될 것이다.


힘겹지만 어쩔 수 없다.

실재하든 실재하지 않든, 불안은 늘 다가오니까.


한숨을 쉰다.

힘겹지만 어쩔 수 없다.

이것이 지금, 나에게 주어진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