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1)
책을 읽고,
읽으면서 튀어나오는 생각들을 적고,
사진으로 찍어 SNS 에 실어 나르며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그런 '독서 필담 (讀書筆談)'
시작하죠.
공간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아니 더 정확하게는 실내건축을 전공하면서
'실내공간을 대상으로 하여 심리적, 미적, 환경적 조건뿐만 아니라, 인간생활의 패턴 및 활동의 요구조건에 대한 가치성의 극대화'라는 교육을 받았지만,
교육받은 4년보다, 나 스스로 부딪히고, 깨지면서 성장하는 게 많은 요즘.
'매출'이라는 자본주의적 논리에서
'주차장'이라는 편의시설, 서비스적 차원까지 생각을 확장시키는 능력.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일 수 있지만
어쩌겠어 요즘은 별의 별개 다 연결되고 맥락을 같이 할 수 있는 세상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몇 년 전 '라이프스타일 코디네이터'라는 직업을
어디에선가 본 적이 있다.
판매자의 입장에선 '내가 너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줄게' 좋은 의미일 수 있으나
소비자의 입장에선 '라이프스타일도 판매를 한단 말이야?'라고 반문할 수 있지 않을까?
더 깊이 들어가면 만담이 될 것 같아 여기까지
나중에 써볼 기회가 오지 않을까?
1학년 2학기에 군복학을 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습관을 만들었다.
내 기준에 내가 선택에서 자료를 모으는 일명 '아카이브' '데이터 정리' 습관
그 습관 하나만큼은 내가 평생 가지고 간다는 사명감으로 아직까지 지켜오고 있지만
3TB 가 넘어가는 이 시점에선 이걸 어떻게 써먹지 하는 생각이 더 커진다.
기획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도 많이 되고
기획, 콘셉트 없는 제품은 살아남기 힘든 무한경쟁 시장경제 속에서
흔히 얘기하는 선진국, 21세기를 이끌어가는 국가의 회사에는
기획자 직군이 없다고 한다.
(물론 모든 회사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이미 세상이 원하는 인재는 기획력은 기본이다 이건가
'이래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며칠 전 인스타그램에 태그 된 사진이 떠오르는 서로에게 '풍경' 이 되는 고객 (손님)
자주 가는 두 카페에는 공통점이 있다.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맥북을 사용하고 있다.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음료를 마시고 있다.
'취향이 비슷한 것일까?'
아니면
'이미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라이프스타일 / 워크스타일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일까?'
AI가 대체할 수 있는 직업군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인간만이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감성, 감정을 따라올 수 있을까?
'불가능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한쪽이 우위를 점한다 의 상하 논리가 아니라,
'이왕 기술이 발전하고 세상이 살기 편해지고 있다면,
그런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 인간에 대한 사람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2018년 3월 7일 수요일
이렇게 오늘도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