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벽을 넘어, 열정으로 소통하는 펠리즈 박 개인전

by 데일리아트

케이리즈갤러리에서 6월 5일까지 이어져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케이리즈갤러리에서 6월 5일까지 신진 작가 펠리즈 박의 특별한 개인전이 이어진다. 전시 제목은 《Passion Part II: Forest, Expansion of Passion》으로, 그의 뜨거운 열정이 숲처럼 넓게 펼쳐져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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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여인초 1 (우) 나의 편안한 거실 1


펠리즈 박의 작품을 처음 보면, 밝고 화려한 색깔과 반복적인 무늬가 눈에 들어온다. 더 깊이 바라보고 있으면 그림 속 요소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리듬과 질감, 그리고 세상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작가의 통찰력이 담겨 있다. 그의 손에서 도시와 자연, 실내와 외부, 살아있는 것과 인공적인 것은 모두 새롭게 태어난다.


펠리즈 박의 그림은 눈을 즐겁게 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언어 대신 그림을 통해 감상자의 감각과 직관에 직접 호소한다. 작가가 쌓아온 감정과 열정이 그림을 통해 관객의 마음속 깊이 스며든다.


펠리즈 박은 자폐 1급 진단을 받은 작가이다.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대신, 색깔과 형태라는 자신만의 언어를 통해 세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한다. 그에게 그림은 감정을 나타내는 도구이자, 세상을 살아가는 중요한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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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카야자 1


스물넷이라는 어린 나이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작품에는 깊이 있는 예술성과 섬세함이 담겨 있다. 밝고 선명한 색감, 반복적인 패턴, 자연과 인공적인 요소들의 조화로운 배치 등을 통해 시각적인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결코 가볍지 않으며, 깊고 밀도 있는 감성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언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감각과 직관에 직접적으로 와닿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특별한 공감을 만들어낸다.


전시와 연계하여 5월 9일에는 'Le Salon de Feliz(펠리즈의 거실)'이라는 특별한 아트 토크가 케이리즈갤러리에서 열렸다. 작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펠리즈 박 작가와 어머니 김연경 님, 그리고 이번 전시 평론을 맡은 이안 로버트슨 교수(Iain Robertson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前 런던 소더비인스티튜트 학장)와 잔느 듀브레송(KFTV 대표)가 함께 대담에 참여했다. 전시 작품의 세계를 더욱 흥미롭고 의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관객과 미술 애호가들은 함께 의견을 나누며 펠리즈 박의 예술 세계를 인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펠리즈 박은 자신만의 깊고 풍부한 회화 언어를 확립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아름다움을 넘어, 인간이 어떻게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질문이자 해답이다. 또한, 따뜻하고 독특한 색감과 개성있는 표현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소통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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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토크 진행 모습. 좌측부터 잔느 듀브레송(KFTV 대표), 이안 로버트슨 교수, 리즈김 대표, 펠리즈 박 작가, 김연경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도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각자의 방에서 나와 펠리즈 박의 열정적인 숲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숲에서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까? 펠리즈 박의 조용한 붓질은 이 질문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그 메시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케이리즈 갤러리의 벽면을 타고 조용히 우리 마음속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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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토크에 참여한 펠리즈 박을 응원하는 많은 관람객 /출처: 케이리즈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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