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트옥션 메이저 경매, 정선에서 김은호까지 151점

by 데일리아트

2025. 5. 29(목) 16:00 마이아트옥션하우스 제2전시장


㈜ 마이아트옥션이 오는 5월 29일 56회 메이저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에는 고서화, 도자, 공예 등 총 151점의 작품이 출품되며 시작가 총액은 약 25억 원이다.


대표적 작품으로는 한국회화사의 대표화가 겸재 정선의 〈소상야우(瀟湘夜雨)〉와 양촌 마군후의 1788년 作 〈견도(犬圖)〉를 포함하여 유현재(幽玄齋)구장품 8건, 일호 남계우의 〈묘접도(猫蝶圖)〉가 담긴 당대 화가 네 명의 작품 〈사화첩(四畵帖)〉, 조선 화단의 마지막 거목인 이당 김은호까지 18~20세기 회화 명작들이 출품된다. 고려 상형청자부터 분원 이후까지 도자와 지혜가 깃든 아름다운 공예품을 포함 총 15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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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서원교 이광사, 소상야우, 액자,비단에 수묵담채, 각 26*15cm


겸재 작 추정가 150,000,000 - 300,000,000원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은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외에 사의산수화(寫意山水畵) 역시 명작들을 남겼다. 〈소상팔경도〉는 관념적이며, 은유적인 제재를 담은 사의산수화로 조선시대 유행한 대표적인 주제라 할 수 있다. 정선은 이러한 사의산수화에서 새로운 구성과 기법의 화풍으로 18세기 유행을 선도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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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 천진완월, 액자, 종이에 수묵담채, 21.5×25.4㎝


단원 작, 추정가 120,000,000 - 250,000,000원


본 작품은 김홍도가 송나라 소옹(邵雍, 1011-1077)의 고사를 그린 작품이다. 소옹은 주돈이, 사마광 등과 함께 북송 육현(六賢)으로 불리며 남송 주자학 성립에 영향을 준 신유학의 이론가이다. 옛 선비들은 중국의 성현을 흠모하여 그들의 행적을 본받아 이를 일상에서 실천하려 노력했다. 고사인물화를 지속적으로 그리게 된 이유도 그러했을 것이다. 따라서 소옹의 행적은 화가들에게 그림의 좋은 소재가 되었다.


화폭에는 두견새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울음 소리만 존재한다. 중앙에 낮은 나무가 위치하고 좌로는 하늘에 고요히 달이 떠 있고 우로는 가던 길을 멈추고 돌다리 위에서 달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인물과 그의 지팡이를 맞잡은 동자가 있다. 화제 좌측에는 단원이라 쓰고 '사(士)', '능(能)' 도장이 찍혀있다. 두인인 '천산주인(千山主人)'은 1791년에 고송유수관 이인문이 그린 〈송석원시회도〉에 적힌 김홍도 글 말미에 찍힌 것과 같은 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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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촌 마군후, 견도, 1788, 액자, 종이에 수묵담채, 26×32㎝


양촌 작, 추정가 ₩70,000,000 - 150,000,000원


늠름한 모습을 한 강아지가 화폭을 가득 채우고 있다. 얼굴과 몸에 짙은 검정색 점박이가 있는 강아지는 고개를 좌측으로 돌려 관람객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형형한 눈빛과 꾹 다문 입, 둥그렇게 말아 올린 꼬리가 용감한 강아지의 면모를 보여준다. 작품의 우측 하단에는 무신(戊申) 납월(臘月)에 그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본 작품이 1788년의 12월에 그려진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마군후의 생애와 행적은 알려진 바 없으나 인물와 영모를 잘 그렸다고 전한다. 마성린(馬聖麟, 1727-1798 이후)은 마군후의 〈촌녀채종도(村女採種圖)〉에 “화법이 심히 기묘 하다”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본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고양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 그 가치를 더한다. 화폭의 크기와 화폭을 가득 채워 그린 구성, 우측 하단에 적힌 화제와 인장이 일치하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고양이>와 함께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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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길상문자도 2폭, 액자, 종이에 채색, 각 151.5×66㎝


화초길상문자도, 추정가 50,000,000 - 80,000,000원


종이에 붉은색, 파란색으로 번갈아 글을 적고 그 사이에 섬세한 솜씨로 화병을 그려 넣은 극히 보기 드문 형태의 길상화병도(吉祥花甁圖)다. 작품의 상단에는 5단, 하단에는 2단의 문양대가 자리하고, 각 문양대는 파란색의 두 줄의 선으로 구분된다. 글은 사언시로 12개의 열로 적혀 있다. 화병은 둥근 호의 모양, 병의 모양 등 다양하고, 꽃들 또한 연꽃, 맨드라미, 모란 등 다종이 그려진다. 작품의 양 옆 가장자리에는 박쥐와 나비가 교차로 그려진다.


빼곡하게 그려진 정교한 화병과 꽃, 수려한 서체, 다소 큰 크기로 미루어보아 본 작품은 화원의 솜씨로 생각되며 궁중에서 감상용 벽 장식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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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춘 신명연, 소치 허련, 혜천 윤정, 일호 남계우, 사화첩, 1865, 첩, 종이에 채색, 종이에 수묵담채, 27.1×33.6㎝


사화첩, 추정가 ₩80,000,000 - 150,000,000


본 작품은 일호 남계우(一濠 南啓宇, 1811-1890), 애춘 신명연(靄春 申命衍, 1809-?), 혜천 윤정(惠泉 尹程, 1809-?), 소치 허련(小痴 許鍊, 1809-1892)의 4인의 그림을 담아낸 화첩이다.

첫 번째로 등장하는 것은 남계우의 그림 네 폭이다. 남계우의 나비 그림은 기존의 나비 그림과 달리 다양한 나비가 등장하여 일종의 백과사전식 그림으로도 볼 수 있다. 나비의 동세, 크기에 대한 정확한 비례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나비의 생태적 특징까지 담아내었다. 본 작품에 수록된 남계우의 작품 네 폭 중 두 폭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화조화첩〉과 유사하다. 특히 고양이가 나비를 바라보는 묘사는 아주 섬세하고 사실적이다.


다음으로 네 폭의 화조영모도를 실은 신명연은 소론 사대부인 신위(申緯, 1769-1845)의 아들인데, 신위는 남계우의 재종숙인 남정화(南正和, 1758-1828)와 교유 관계를 유지하였다. 이러한 가까운 집안 사이의 관계를 통해 남계우와 신명연도 관계가 돈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명연은 문인화가들에게 선호되던 몰골 담채화풍에, 직업 화가들의 구륵채색 화풍의 장점을 가미시켜 사실성과 장식성을 보완한 운수평(惲壽平, 1633-1690) 화풍의 영향을 받았다. 신명연은 산뜻한 색채의 초화도로 새로운 화풍을 제시한 화가다.

허련은 '허모란'으로 불리기도 한 인물이었다. 이전 시기 문인들이 수묵으로 사군자를 많이 그린 것에 비해, 모란이 선호되지 않은 까닭은 모란이 부귀, 화왕과 같은 상징성이 매우 강한 꽃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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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다 비센, 대동강도·압록강도, 1925,권자본, 종이에 수묵담채, 각 32×1040㎝


후쿠다 비센 작, 추정가 40,000,000 - 100,000,000원


본 작품은 두 개의 권으로 압록강 변과 대동강 변을 각각 담아낸 후쿠다 비센의 작품이다. 사실적인 풍경과 풍속화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동강권에서는 평양 시내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대동문은 약 5백년 전에, 연광정은 약 4백년 전에 건축된 곳임을 함께 명시하였고, 을밀대, 능라도와 같은 현재도 남아있는 명소도 찾아볼 수 있다.


압록강권에서는 통군정에 아본영 아군포병진지라고 함께 작성한 보조 설명과 함께 구의주, 신의주를 한 폭에 담아낸 것이 인상적이다. 특히 원보산을 안동의 후지산이라고 한 점이 주목할만 하다. 압록강권의 말미에 다이쇼(大正, 1912-1926) 을축년 2월에 그렸다고 적어 1925년 2월에 제작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주) 마이아트옥션은 2025년 5월 29일(목)에 개최되는 제56회 메이저 경매를 위해 151점을 엄선하였고, 국내 소장품들은 물론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소재 한국문화재를 위탁 및 환수하여 선을 보인다. (주) 마이아트옥션은 한국 고미술품에 담겨있는 아름다움과 의미를 알리고, 지속적으로 최상의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경매: 2025년 5월 29일(목) 16:00


▶프리뷰: 2025년 5월 19일(월)-5월 28일(수) 10:00-18:30


마이아트옥션 메이저 경매, 정선에서 김은호까지 151점, 시작가 총액 약 25억 원 < 아트테크 < 아트체험 < 기사본문 - 데일리아트 Daily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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