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 화가 열전 ⑧] 르누아루 2

by 데일리아트

밝고 아름답게, 인물 초상화


르누아르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관능적으로 표현하는 데 재능을 보였으며, 여성을 소재로 한 많은 인물화를 그렸다. 또한 그는 그림은 사랑스럽고, 즐겁고, 예쁘고 아름다운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앙리오 부인>

(1876)은 맑고 백옥 같은 피부, 앵두 같은 입술, 발그레한 볼, 풍만한 가슴을 통해 여성미를 가득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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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앙리오 부인, 1876, 미국 워싱턴 내셔널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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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잔 사마리의 초상, 1878, 푸쉬킨미술관


<뱃놀이에서의 점심>의 등장인물이자 배우 잔 사마리를 그린 <잔 사마리의 초상>(1878)은 붉은색과 초록색의 대비는 생기발랄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이외에도 <물 뿌리개를 든 소녀>(1876), <어린아이와 장난감, 가브리엘과 르누아르의 아들 장>(1896) 등 어린 소녀와 단란한 가족 일상을 주제로 다수 그렸다. 동화 속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인물처럼 느껴지며 빛과 색채를 다루는 탁월한 능력으로 많은 인물화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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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물 뿌리개를 든 소녀, 1876, 미국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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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어린아이와 장난감, 가브리엘과 르누아르의 아들 장, 1896, 미국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말기 고전적 인상주의로 변화


르누아르는 1881년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후 르네상스 화가 라파엘로(Raffaello Sanzio da Urbino, 1483-1520), 티치아노(Tiziano Vecellio, 1488-1576) 등의 영향을 받아 인상주의의 자유로운 붓 터치에 부족한 단단한 구성의 고전적인 방식을 택하며 인상주의를 결합한 화풍으로 변화한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소녀들》 (1892)은 피아노 앞에 함께 앉아 있는 다정한 두 소녀의 모습을 그렸다. 색채는 초기보다 부드러워졌으며 흰색, 파란색, 붉은색을 함께 사용하며 소녀들의 밝고 따스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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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피아노 치는 소녀들, 1892, 캔버스에 유채, 116×90㎝, 파리 오르세 미술관


여성미의 절정, 누드화


르누아르는 말기 여성 누드화를 많이 그렸다.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 1780-1867)의 <그랑드 오달리스크> 등의 누드 계보를 이으며 형태를 다듬는 방식을 택하였으며 20세기 초에는 과거의 전형적인 작품과 인상주의의 빛을 조형적으로 종합하는 연구를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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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목욕하는 사람들, 1887, 118×170cm, 필라델피아 미술관


<목욕하는 여인들>(1887)은 세 여인이 물을 튀기며 장난치는 순간을 묘사하며 장식적이며 리듬감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말년에는 여성의 육체를 보다 더욱 육감적으로 그렸다. 작품 <누드>(1907)는 시간을 초월한 여인의 모습이 보인다. 온화한 빛 속에 우아하고 절제된 미를 극대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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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 누드, 1907, 캔버스에 유채, 71x156cm, 오르세 미술관


고통은 흘러가지만, 아름다움은 영원히 남는다


동시대 인상주의 화가인 클로드 모네는 ‘르누아르는 사람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르누아르는 주로 어린이, 여인, 가족과 친구들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며 밝고 즐거운 모습의 그림을 그렸다. 말년에 류마티즘성 관절염에 시달리며 손이 움직이지 않아 붓을 팔에 묶어 그림을 그리면서도 그리고자 하는 그림은 환희에 찬 그림이었다. 아픈 고통의 순간까지도 삶의 행복한 순간을 그림으로 남긴 르누아르는 후대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따스함과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인상주의 화가 열전 ⑧] 여성의 아름다움과 행복의 순간을 그린 르누아르 2 < 미술일반 < 미술 < 기사본문 - 데일리아트 Daily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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