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랜드 II: 와엘 샤키, 아크람 자타리》 개최

by 데일리아트

몰입형 전시 환경으로 감상 경험 강화
우라비 혁명·1982년 레바논 전쟁 등 중동 현대사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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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포스터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좌)와엘 샤키 (우)아크람 자타리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해외 뉴미디어 소장품을 소개하는 전시 《아더랜드 II: 와엘 샤키, 아크람 자타리》를 6월 3일(월)부터 8월 17일(토)까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중동을 대표하는 뉴미디어 작가 와엘 샤키(Wael Shawky, b.1971)와 아크람 자타리(Akram Zaatari, b.1966)의 주요 작품 2점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대표작은 와엘 샤키의 오페라 형식 영상 작품 〈1882〉(2024)와 아크람 자타리의 영화 형식 영상 〈거부하는 조종사에게 보내는 편지〉(2013)다. 두 작품은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소개되어 국제적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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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엘 샤키, , 2024,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48분 16초, ed.5/7, 국립현대미술관 발전 후원위원회 기증,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1882〉는 작가가 아트디렉터, 극작가, 작곡가로 참여한 8장 구성의 오페라 형식 영상으로, 19세기 말 이집트 민족주의 운동인 우라비 혁명을 주제로 한다. 이 작품은 영국의 식민 지배에 저항한 역사를 서구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새롭게 조명하며, 회화, 조각, 영상이 융합된 복합적 표현을 통해 관객의 몰입을 유도한다. 약 48분간 상영되는 이 작품은 과천관 원형전시실에서 오페라 극장 형식의 공간 연출과 함께 하루 7회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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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람 자타리, , 2013, 영상 설치; 단채널 영상(×2), 컬러, 사운드/무음; 빈티지 의자 1개, 스툴 8개, 영상: 35분 58초, 1분 20초, 빈티지 의자: 85×56×44cm, 스툴: 44×37.5×37.5(×8)cm, ed.5/7, 국립현대 미술관 소장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아크람 자타리의 〈거부하는 조종사에게 보내는 편지〉는 1982년 레바논과- 이스라엘 전쟁 당시, 한 이스라엘 조종사가 학교 폭격 명령을 거부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제목은 알베르 카뮈의 『독일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차용했으며,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프랑수아즈 아르디의 음악이 삽입되어 레바논의 문화적 맥락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전쟁과 인간 존엄성, 윤리적 선택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관객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은 두 작품이 상영되는 과천관 원형전시실을 실제 공연장을 연상케 하는 구조로 연출했다. 커튼, 조명, 좌석 등을 활용하여 영상과 조명이 상영 흐름에 따라 연동되도록 설계했으며, 관람객은 오페라나 영화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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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경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해외 작가의 주요 뉴미디어 작품을 어떻게 수집ㆍ보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기도 하다. 〈1882〉는 2024년 국립현대미술관 발전후원위원회의 기증을 통해 소장품으로 수증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 발전후원위원회는 2011년 설립된 민간 후원단체로, 소장품 기증 및 전시 후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미술관의 운영과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김성희 관장은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뉴미디어 소장품의 국제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국민들이 해외 동시대 미술을 체험하며 문화 향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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