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매출 규모가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3%, 2022년과 비교하면 약 40% 수준이었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김영석)는 '2025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상반기 결산'과 최근 5년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경매사별 총 낙찰총액 및 낙찰률 /출처: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경매사별 비중도 /출처: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총거래액은 약 57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7% 감소했다. 지난 5년간 주요 경매사의 매출 결과와 비교해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이 얼마나 침체인지 뚜렷하게 알 수 있다. 참고로 2024년에는 약 917억 원, 2023년에는 약 811억 원, 2022년에는 약 1446억 원, 2021년에는 약 1438억 원이었다.
특히 낙찰률 48.77%은 지난 5년간 대비 최하 수준을 기록했다.(2024년 49.8%ㆍ2023년 52%ㆍ2022년 65.3%ㆍ2021년 65.4%)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총 출품작 역시 261점이 줄어든 10,784점(2024년 11,045점ㆍ2023년 14,851점ㆍ2022년 15,766점ㆍ2021년 16,822점)이었으며, 낙찰 작품은 250점이 줄어든 5,259점(2024년 5,509점ㆍ2023년 7,724점ㆍ2022년 10,296점ㆍ2021년 10,999점)에 그쳤다. 지난해에 이어 2022년 대비 절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상반기 최고 낙찰가 top 10 /출처: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낙찰총액 1위는 이우환 작가가 약 39억 원, 낙찰률은 52%로, 다시 정상 자리를 되찾으며 건재함을 확인했다. 하지만 낙찰 총액은 지난해보다 반토막 수준이어서, 현재 국내 미술시장 경기가 맹주였던 블루칩 작가마저 주춤하게 할 정도로 경직되어 있음을 재확인하게 된다. 참고로 역시 1위를 차지했던 2022년의 이우환 낙찰 총액은 200억 원으로 이번 상반기의 5배가 넘었었다.
(2024년 김환기 낙찰 총액 60억원, 낙찰률 63.64% / 2023년 이우환 낙찰 총액 72억원, 낙찰률 54.03% / 2022년 이우환 낙찰 총액 200억원, 낙찰률 75.5% / 2021년 이우환 낙찰 총액 187억원, 낙찰률 86% / 2020년 이우환 약 61억원, 78.26% / 2019년 김환기 약 145억 원, 70.59%)
경매사별로 살펴보면 K옥션이 약253억 원(지난해 248억 원)로 약210억 원인 서울옥션을 추월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낙찰 총액 1위 경매사의 평균 낙찰률이 52.11%로 2위 서울옥션 49.95%와 큰 차이는 없었으며, 오히려 3위 마이아트옥션이 63.64%를 기록해 크게 앞섰다. 이는 고가에 낙찰된 작품이 그만큼 메이저 경매 양사에 쏠려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또한 경매의 횟수가 1/3정도 줄어들어,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모습을 보여주었음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김영석 이사장은
“최근 5년간 비교할 때 지나치게 미술시장 규모가 위축된 것은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발생한 정치적 이슈의 지속이나 글로벌 경제 위기 등 국내외 정세의 환경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 짐작된다. 특히 유동성 자금이 미술시장에 유입되기 위한 제반적인 정책지원의 부재도 미술품 수요를 저해하는 요인일 것이다. 다만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화전반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와 현실적인 정책 개발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점이 향후 미술시장에 어떤 긍정적 전환점을 제공할지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최고 낙찰가 1위는 지난 5월 서울옥션에서 낙찰된 이우환의 〈Dialogue(218.5×291.3cm)〉 16억 원이 차지했다. 이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낙찰가 1위를 고수해온 해외작가의 작품 대신 한국의 근현대 작품이 차지했다는 점이 무척 고무적이다. 하지만 작년 최고 낙찰가인 50억원 수준에 비해 올해 최고가 수준이 약1/3 정도인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참고로 2024년 최고 낙찰가 1위는 김환기의 작품 50억 원, 2023년 최고 낙찰가 1위는 〈백자청화오조룡문호〉 70억 원, 2022년 최고 낙찰가 1위는 쿠사마 야요이 작품 44억 원, 2021년에는 마르크 샤갈 42억 원이었고, 2020년에는 쿠사마 야요이 작품이 14억5천만 원에 거래되었다.
최고가 상위 10순위 중엔 각기 다른 작가들이 분포되어 있으며, 생존작가 5명, 해외작가 2명, 40세 전후작가 1명으로 작년과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별 낙찰총액 상위 5순위는 1위 이우환(약39억 원ㆍ52.0%), 2위 이배(약 36억 원ㆍ64.6%), 3위 김환기(약25억 원ㆍ60.0%), 4위 김창렬(약22억 원ㆍ69.6%), 5위 박수근(약17억 원ㆍ62.5%)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최초로 5위 모두 한국작가가 차지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하지만 낙찰 총액은 1위지만 낙찰률은 52%로 5순위 중 최하위임이 주목된다.
(2024년 1위 김환기(약60억 원ㆍ63.6%), 2위 이우환(약 30억 원ㆍ58.0%), 3위 윤형근(약29억원ㆍ88.8%), 4위 박서보(약25억 원ㆍ70.4%), 5위 쿠사마야요이(약25억 원ㆍ65.6%)
이번 조사 대상은 국내에서 운영되는 9개 경매사(서울옥션, K옥션, 마이아트옥션, 컨티뉴옥션, 아이옥션, 라이즈아트, 에이옥션, 칸옥션, 토탈아트옥션)에서 올해 1월~6월 말까지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의 분석결과이다. 다만 06/30 토탈아트옥션 온라인 경매는 제외되었다.
2025년 상반기 최고 경매가 1위-5위 작품
이우환, Dialogue, 16억, 2019, acrylic on canvas, 218.5×291.3cm, 서울옥션에서 2025.05.27 낙찰 /출처: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안중근, 녹죽, 9억 4000만, 1910, ink on paper, 1910, 69.3×34cm, 서울옥션에서 2025.04.22 낙찰 /출처: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김창열 , 물방울, 8억 6000만, 1973, 리넨에 유채, 198×123cm, 서울옥션에서 2025.03.19. 낙찰 /출처: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박수근, 아기 업은 소녀, 8억, 1964, 메소나이트에 유채, 29.3×16.1cm, K옥션에서 2025.05.28. 낙찰 /출처: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김환기,무제, 7억 8,000만, 1969, 코튼에 유채, 120×85.5cm, K옥션에서 2025.01.22. 낙찰 /출처: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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