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정승원, 문형태, 정성준 현대미술 전시

7. 29. -11.23. 광주시립미술관

김선우, 영원한 여정, 2025, 캔버스에 과슈 130ⅹ162cm

정성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법, 2025, 캔버스에 유채 130ⅹ200cm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윤익)은 2025년 현대미술기획전 《그리고, 하루》 를 7월 29일부터 11월 23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3,4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인의 삶을 구성하는 다층적인 서사를 따라가며, 자아를 향한 내면의 여정에서 출발해, 일상의 기억과 감정, 관계의 층위를 거쳐 공존의 세계로 확장되는 과정을 담아냈다.

정승원, 브레맨, 2025. 캔버스에 아크릴, 130ⅹ194cm

문형태, 회전목마, 2025, 캔버스에 유채, 지름50cm

김선우, 정승원, 문형태, 정성준 네 명의 작가는 각기 다른 시선 통해 오늘날의 삶을 그려냈다. 섬세한 감성과 독창적인 조형성을 바탕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이들의 작업은 명확한 서사와 상징적 이미지, 유연한 회화적 표현을 통해 삶의 본질을 시각화했다. 이는 미술 애호가는 물론, 다양한 관람층에도 친근하게 다가가며 자연스럽게 예술적 감응을 이끌어낼 것이다.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자아를 향한 항해에서 출발해, 모두의 공존을 위한 여정으로 이어지는 수미상관의 구조를 이룬다. 그 사이에는 일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두 관점을 담은 작품들이 배치되어, 삶에 대한 다양한 결을 형성한다.

김선우는 피안(彼岸)을 향한 도도새의 항해를 통해 존재의 본질과 내면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정승원은 소소한 일상의 단편을 특별한 기억으로 환기하며, 기억을 매개로 삶의 감각을 다시 일깨운다. 문형태는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감정의 복합성과 삶의 양가성을 상징과 감정의 기호로 풀어내고, 정성준은 도시 속 동물들의 유토피아를 향한 여정을 통해, 공존의 가능성과 생태적 회복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처럼 항해와 여정 사이에, 각기 다른 감각과 태도로 그려진 삶의 장면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관람자에게 서로 다른 하루들이 하나의 서사로 이어지는 흐름을 경험하게 한다.

《그리고, 하루》는 각자의 삶이 어떻게 그려지고, 또 어떻게 이어지는가를 되묻는 전시이다. 제목이 쓰인 ‘그리고’는 멈추지 않는 삶의 흐름이자, 하나의 장면 위에 다음 장면을 겹쳐 그려나가는 행위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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