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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 2024》,《키아프 서울 2024

코엑스서 동시 개최

by 데일리아트
전 세계 7개 지역 화랑 310개가 참여하는 세계적인 행사
국내외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미술 시장의 수준을 보여주는 바로미터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미술 시장의 흐름을 점검하는 통 큰 행사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4》와 올해 23회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 2024》 가 9월 4일 11시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정관계, 미술계인사들이 개막식에 참여했다. '프리즈'는 7일까지, '키아프'는 8일까지 열린다. 공동으로 열린 두 아트페어는 미주, 북유럽,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서유럽, 오세아니아 등 7개 지역을 대표하는 전세계 화랑 310여 개가 몰려온 세계적인 미술 축제이다.


이번 아트페어를 통해 국내외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미술 시장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미술애호가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열린 국제 아트페어의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미술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갔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페어에 참여하는지, 고가의 미술품들은 어느 정도 판매 실적을 냈는가가 판단의 기준이다.

1349_3348_18.jpg '키아프 서울' 전시장 입구


1349_3349_128.jpg '프리즈 서울' 전시장 입구

우리나라의 미술 시장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듯 키아프는 해외 갤러리가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국제적인 아트페어로 성장했다. 국내 정상급 갤러리 130여 곳의 참여로 로컬 아트씬을 보다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독보적이다. 특히 올해는 전시 공간을 코엑스 1층의 A, B홀과 그랜드 볼룸, 그리고 2층 더 플라츠까지 확대하여 사용한다. 특히, F&B 라운지와 휴식 공간이 확장되었으며, 젊은 건축가 장유진과의 협업을 통해 부스 배치 디자인을 새롭게 개선했다. 특히 그랜드 볼룸에서는 정통성을 자랑하는 모던 마스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갤러리 16곳과 대만 갤러리 6곳이 참여했고, 뉴욕,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11곳의 갤러리가 참가했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유럽 각지에 분포한 유수의 갤러리들과 10여 년만에 돌아온 호주 갤러리도 주목할 만하다. 참여 갤러리의 다양성은 폭넓은 예술적 표현을 선보이고자 하는 키아프의 국제적 영향력과 노력을 보여준다.

1349_3350_156.jpg '프리즈'에 몰린 외국인들의 모습


1349_3351_225.jpg '프리즈'의 전시장 모습

프리즈의 첫날의 분위기는 차분했다. 주말에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은 하지만 전년 동시간대 대비 판매 실적은 부진한 편이었다. 외국의 컬렉터들이 몰려 다니지만 그들은 서로 담소할 뿐 작품 구입에 적극적인 편은 아니었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1349_3353_630.jpg '키아프'의 전시장 모습

반면 키아프에 참가한 갤러리 올미아트스페이스의 황순미 대표는 오전부터 사람이 몰린다고 평가했다. 높은 가격대의 작품은 아직 판매되지는 않았지만 천만 원 이하의 작품에는 스티커도 몇 장 붙어 있었다.

세계 미술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이번 프리즈와 키아프가 어떤 결과를 낼지 국내뿐 아니라 해외 미술 시장에서도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 가을을 여는 문턱에서 개막한 두 아트페어가 2025년 아트페어의 성공 여부까지 미리 점 쳐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첫날 두 아트페어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한국의 미술 시장이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미술 애호가들이 늘어나고 미술을 즐길 저변 인구가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키아프 서울 2024》는 문체부가 진행하는 《대한민국 미술 축제》와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풍성함을 더하게 된다. 앞으로 광주 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등 대규모 미술 행사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술이 이제 세계적 미술 축제의 장으로 변모해 가길 기대한다.


https://www.d-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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