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 뉴미디어 소장품전-아더랜드》개최

초대형 뉴미디어 작품 속에서 뛰쳐나온 생생한 자연

by 데일리아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MMCA 뉴미디어 소장품전-아더랜드》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해외 뉴미디어 소장품을 소개하는 《MMCA 뉴미디어 소장품전-아더랜드》를 2025년 3월 30일(일)까지 개최한다.

본 전시는 국제적 명성의 뉴미디어 작가인 더그 에이트킨, 에이샤-리사 아틸라, 제니퍼 스타인캠프 3인의 대표작 3점을 소개한다. 이 3점은 최근 5년간 ‘(사)현대미술관회’ 및 ‘국립현대미술관 발전 후원위원회’의 기증을 통해 소장하게 된 작품들이다. 이에따라 전시는 해외미술 기증 소장품을 선보여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 뉴미디어 미술의 동시대 경향도 함께 소개하고자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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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전시 제목 ‘아더랜드’는 ‘다른 공간’ 혹은 ‘다른 세계’를 뜻한다. 이는 세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다층적인 공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들의 작품은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것과 구분되는 ‘다른 세계’를 떠올리게 한다.

더그 에이트킨(1968~) 작가는 1999년 제48회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미국 출신 뉴미디어 작가이다. 그는 풍경을 주요 키워드로 다루며, 그의 작품에서 도시 풍경이나 자연 풍경과 같은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소장 이후 처음 공개된 <수중 파빌리온>(2017)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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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 에이트킨, '수중 파빌리온', 2017,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6분 53초, ed. 1/4, 국립현대미술관 발전 후원위원회 기증,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수중 파빌리온'(2017)은 미국 캘리포니아 카탈리나 섬의 해저에 세 개의 파빌리온을 설치하고 그것을 영상으로 기록한 작품이다.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동시에 바다가 오염되는 현재 상황을 통해 해양 환경의 가치와 중요성을 환기한다.

핀란드 출신 뉴미디어 작가 에이샤-리사 아틸라(1959~)는 인간의 지각과 감정, 관계의 문제에서 출발하여 동물과 자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전시에선 거대한 가문비나무를 매개로 자연관 인간의 관계를 되짚어보는 <수평-바카수오라>(2011)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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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샤-리사 아틸라, '수평-바카수오라', 2011, 6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6분 3초, ed. 4/6, 국립현대미술관 발전 후원위원회 기증,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수평-바카수오라'(2011)는 거대한 가문비나무를 매개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되짚어본다. 아틸라는 거대한 가문비나무의 실물 크기와 모양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이를 13미터에 달하는 스크린에 수평으로 투사해 보여준다. 제목에 포함된 ‘바카수오라’도 ‘수평’을 뜻하는 핀란드어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을 중심으로 자연을 바라보던 기존의 시각을 탈피해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의 축을 수직에서 수평으로 전환해 볼 것을 제안한다.

미국 출신 미디어 설치 작가 제니퍼 스타인캠프(1958~)는 3D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해 꽃, 과일, 나무 같은 자연 대상물이 화면 속 가상의 공간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정물 3>(2019)를 통해 꽃과 과일이 평면적인 캔버스를 벗어나 마치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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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스타인캠프, '정물 3', 2019, 단채널 영상, 컬러, 무음, 1분 39초, ed. 1/3, (사)현대미술관회 기증,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작가는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를 참조했으면서도 이 작품들이 지닌 전통적인 속성을 역전시키고자 한다. 과거의 정물화는 삶의 유한함과 덧없음을 내재하고 있지만, 작가는 그림 속 정물에 한계 없는 생명력을 부여한다. 스타인캠프의 작품은 정물화 속 공간, 가상의 공간, 여성의 공간을 다루면서 이 모든 공간이 뒤얽힌 또 다른 공간인 아더랜드를 떠올리게 한다.

이번 전시는 3점의 초대형 뉴미디어 작품에 깊은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특별한 공간을 조성했다. 거대한 박스 형태의 전시장, 이중 공간 구성과 입체 사운드, 13미터의 대형 스크린 등 관객은 마치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명상적 분위기에서 작품을 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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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아더랜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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