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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아트 Oct 07. 2024

모두가 뛰노는 운동장으로 변신한 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가족 체험 전시《감각운동, 장》개최
작가 6인이 참여해 예술적 상상력과 영감을 자극하는 가족 체험 전시

미술과 놀이의 경계는 어디일까? 수원시립미술관에서 현대미술 감상과 놀이, 체험이 어우러진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감각운동, 장》을 12월 22일(일)까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개최한다.

'감각운동장' 전시 전경

 운동장으로 변신한 미술관에서 현대미술과 직접 교감하고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다.그래서 어린이를 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감각 운동’은 영유아가 세상을 감각과 운동을 통해 이해한다는 의미,  ‘장’은  다양한 감각을 사용하는 장소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래서 미술관을 찾기보다는 운동장의 놀이기구를 찾는다는 생각으로 가면 된다.

이번 전시는 민예은, 백인교, 소목장세미, 임지빈, 정만영, 최은철 6인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설치, 인터렉티브, 사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총 19점을 선보인다. 

1부 '감각 깨우기'는 시각, 청각, 촉각, 미각 등 다양한 신체의 감각을 활용해 예술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마치 운동 경기에서 선수들이 신체 능력의 한계를 시험하듯 장르와 재료, 표현 방식을 달리해 자신만의 시각으로 창작된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 민예은(b.1986)은 오브제와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진 작품 <NULL>(2024)을 선보인다. 청각을 통한 공감각적 체험과 소리를 시각적으로 탐구하는 작가 정만영(b.1971)은 이번 전시에서는 소리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대중에게 친숙한 ‘베어 벌룬’을 게릴라성으로 설치하여 일상의 공간을 전시장으로 탈바꿈하는 <에브리웨어> 시리즈로 잘 알려진 임지빈(b.1984) 작가는 색맹 검사표의 패턴과 적녹색을 활용한 작품 4점을 전시한다.

민예은, Null, 2024. 합판, 시트, 페인트, 각재, 가변설치. 수원시립미술관 제공

정만영, 순환하는 소리, 2024. 수도꼭지, 엠프, 혼스피커, 가변설치. 수원시립미술관 제공

2부 '통감각 경기'는 ‘감각 깨우기’에서 일깨운 모든 감각을 활용해 관람객이 예술의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운동장으로 전시 공간을 변모시킨다. 신체의 모든 감각을 열어 경기에 몰입하고, 예술 작품과 교감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감정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다.

백인교(b.1983)는 색채의 예술성에 주목하며 색실과 섬유의 특성을 작업에 반영한다. 소목장세미(b.1987)는 기술 발전으로 인해 사라지는 감각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정교한 움직임의 감각을 강조하기 위해 스포츠와 게임에서 착안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백인교, PLAY.FULL, 2024. 스티로폼, 고무, 실, 가변설치. 수원시립미술관 제공

소목장세미, 클라이밍 풀업공, 2024. 소방용 밧줄, 원목 나무공, 스펀지, 벨벳천, 카. 수원시립미술관 제공

《감각운동, 장》 전시 공간은 삼화페인트의 친환경 페인트 협찬으로 조성되었다. 특히 2024 올해의 컬러 뉘앙스 ‘라 라 인 림보랜드’ 색을 반영한 전시 연출로 어린이와 관람객이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을 발휘하며, 편안하고 창의적인 분위기 속에서 예술 작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https://www.d-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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