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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전통문화보존회' 신소윤 회장을 만나다

지금 인사동은 축제 중!

by 데일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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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 신소윤 회장

10월이면 전국 각지에서 축제가 한창이다. 좋은 날씨에 행사하기 좋은 계절,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 사이에 아름다운 가을이 있기 때문이다. 인사동도 지금은 축제 중. 그런데 축제를 4개나 한다. 1부 차 공예, 2부 엔틱, 3부 한복, 4부 아트 페어가 그것이다. 각기 개성 있는 축제가 한 달 사이에 인사동 전역에서 벌어진다. 그래서 지금 인사동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이 축제를 준비한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 신소윤 회장. 그는 어떻게 이 많은 축제를 준비했을까? 인사동 지킴이로 '단청'이라는 고마술업체를 운영하지만, 그의 관심사는 온통 《2024 인사동 엔틱&아트페어》에 쏠려 있다. 그가 이 모든 행사를 지휘하기 때문이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아플 겨를도 없다는 그는 우리나라 '전통문화 1번지 인사동'을 굳건하게 지키며 우리의 아름다움을 지켜나가는 인사동 토종 지킴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인사동의 오늘이 보인다. 전통 문화의 내일이 보인다.

- 이번 《2024 인사동 엔틱& 아트페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1부 차 공예 박람회와 2부 엔틱 페어는 성황리에 마쳤고, 지금 인사동은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한복박람회가 진행 중입니다. 인사동에서 한복박람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복은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만든 한복으로 나뉩니다. 그런데 요즘 거리에 입고 다니는 한복을 보면 저게 한복이 맞나 할 정도로 이상한 차림을 보게 됩니다. 이번 한복 페어를 통해서 한복의 정체성과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재미있게 행사를 꾸몄어요. 한복 퍼레이드. 한복 패션쇼. 한복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등 많은 행사를 이번주 일요일까지 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지원받아 하는 참여형 행사도 있어요. 이번에 40여 개가 넘는 업체가 참가하는데 오늘 현장의 분위기가 엄청 뜨거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아서 기쁩니다. 참여한 업체의 만족도가 대단해요. 우리도 이것을 통해 돈을 벌기보다는 전통의 미를 알린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둡니다. 우리 주최측도 공간을 업체에게 저렴하게 빌려주어 마음껏 홍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홍보가 저조해 행사장인 지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행사에 많은 볼거리들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 행사가 중반에 접어든다. 1부 차 공예 페어는 9월에, 2부 엔틱 페어는 지난주에 끝났고 이번 주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한복 페어를 하고 다음 주에 아트페어를 하면 모든 행사를 마치게 되는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떤가? 작년에 비해서 사람들이 많이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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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의 서예 퍼포먼스
인사동은 원래 고미술과 공예로 형성된 지역입니다. 2부의 엔틱 페어가 중심 축제입니다. 그런데 전년에 비해서 반응이 너무 좋습니다. 특히 1부에서 시작할 때 보여드린 서예 퍼포먼스는 대단했습니다. 100m가 넘는 종이에 글씨를 썼습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3명의 작가가 빗자루와 같은 붓으로 먹을 묻혀서 100미터의 종이에 글씨를 썼어요. 엄청난 행사였어요. 올해 처음으로 서에협회, 표구협회에 부탁을 해서 식전 행사로 진행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예는 정적인 예술로 알았는데 역동적인 것에 감탄을 했습니다. 그 행사로 개막을 해서인지 1부, 2부 모든 행사들의 반응이 전년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 이번에 너무 많은 행사가 열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한데 꼭 봐야 할 전시나 행사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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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인사동 지하1층 인사센터뮤지엄이 페어의 공간이다.
올해는 1, 2, 3, 4부로 진행하지만 전년에는 한복 축제가 없었어요. 그런데 딱 꼬집어서 무엇이 좋다고 말하기는 곤란합니다. 인사동에 오는 분들의 취향이 다 다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인사동은 고미술로 시작된 곳입니다. 엔틱 페어가 사실 커지는 분야가 아니잖아요. 그렇지만 이것이 인사동을 받치는 힘입니다. 엔틱 페어가 끝이 났지만 고미술에 관심을 더욱 가져 주시기를 바랍니다.

'인사동 권장 업종'이라는게 있습니다, 고미술, 화랑, 차 공예, 지필묵, 한정식 분야입니다. 한정식과 전통차는 사람들이 많이 와서 드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사동만의 고유한 전통 문화를 인사동을 찾는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어느 나라든, 어디를 가면 그 나라의 대표적이고 개성적인 공간이 있잖아요? 그것이 우리나라에는 인사동입니다. 예전에 비해 인사동이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어디 있나요? 인사동이 '문화지구'로 지정된 지 20년이 넘었는데, 아직 인사동만의 고유성을 살린 발전이 너무 안 되어 있어요. 저는 통문관, 명신당이나 통인가게나 이런 곳이 전보다 더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인사동을 처음부터 지켰던 지킴이 업체들입니다. 더 많은 혜택을 줘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이 나는 가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인사동이 발전되겠지요. 전통적인 업체들을 상징적으로 나라에서 지켜 주어 안정적으로 영업하도록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문화1번지'라고 말로만 떠들것이 아니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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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문화 1번지 인사동
저는 행사가 끝나더라도 사람들이 계속 머무르게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행사하는 동안에 준비하는 사람들은 '우린 아프면 안 된다'고 하면서 헤어집니다. 사무국에 7명이 있지만 사실 그들이 인사동 관광안내소에서 통역하고 홍보관에서 일하면 가용 인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행사비의 대부분이 인건비로 나가요. 시와 구에서 책임있게 홍보해 주고 이곳에 터 잡은 사람들은 열심히 사람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요?

앞으로 인사동에 키오스크가 살치됩니다. 인사동이 너무 전통, 전통 해서 나이든 사람들만 있는 곳이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여러 아이디어를 마련하는 중입니다.

- 정부 당국에 바라는 사항이 있나?

이런 행사를 홍보해서 더 많은 사람이 와야 하는데 막상 일에 부딪히면 너무 암담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이든, 외국인이든 인사동에는 올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류 바람으로 외국 관관객들도 많고요. 그런데 와서 쭉 훑어보고 가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방송에 행사를 소개하지 않으면 인사동에서 뭐를 하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행사 진행하기에도 진이 빠집니다. 막상 참여객들이 너무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누구와 함께 올 걸 그랬다고 합니다. 함께 보고 싶은데, 오면 좋은데, 좋은 문화적 자산이 너무 홍보가 되지 않아 사장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행사에 홍보를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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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틱 페어 전시 물품
그리고 중요한 문제인데 우리나라는고미술을 외국에 가지고 가지 못해요. 인사동에 외국인이 오면 고미술 손님은 아닌거와 마찬가지입니다. 문화재보호법 상에 50년이 넘은 미술품은 외국에 나가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십만 원짜리 막사발도 가지고 나가지 못해요. 전통 문화를 대표하는 것이 고미술이라고 하지만 외국인들에게 판매를 못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고미술을 외국인이 가지고 가면 그들이 우리나라의 홍보대사가 됩니다. 이런 법은 공산국가 몇 나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박물관에 가야 하는 가치 있는 것 외에는 풀어줘야 해요. 나라에서 도장을 찍어서 나가도 되는 것과 보호해야 할 문화재를 나누어 유통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악법 때문에 인사동 고미술 시장이 죽어갑니다. 정 그렇게 못한다면 한중일 3국만이라도 서로 유통하도록 입법화 해야 합니다.

- 외국인이나 시민들에게 인사동 구경 팁을 전해 준다면?

인사동에 와서 쭉 깃발 들고 가듯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인사동에 왔던 사람들이 뭘 보고 갔다고 하는지 참 두렵기도 합니다. 잘 모르시면 인사동 홍보관이라도 들러서 갈 곳 소개 받기를 권합니다. 홍보관에 가서 내가 관심있는 분야를 얘기하면 지도에 체크하고 가 볼 곳을 알려주고 외국인에게는 영어로 안내합니다. 인사동의 높은 임대료 때문에 중심 거리에서 뒤쪽에 많은 가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인생이 묻어 있는 고미술, 표구사, 고서적 판매점 들이 많습니다. 그것들을 잘 찾아 감상하기를 바랍니다.

- 이제 아트 페어가 남았다. 한 말씀 부탁드린다,

아트페어 하시는 분들이 돈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아트 페어는 청년 작가들, 판화, 미디어 아트, 판화 등 특별전을 많이 합니다. 다른 곳에서 펼치지 못하는 행사들을 우리는 합니다. 이런 특별전에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볼거리들은 풍부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한복 페어나 다음 주 아트 페어에 가족들과 연인들 손잡고 많이 오세요. 잊지 못할 낭만과 추억을 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https://www.d-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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