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색선이 쏟아내는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한정혜 자수전 개최
11월 6일부터 11월 12일까지
'사적이고 매혹적인' 전시 포스터. 사진 : 작가 제공
한정혜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사적이고 매혹적인>이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토포하우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방과 모란을 주제로 한 작품 17점이 소개된다. 한국자수의 현대화를 위해 노력해 온 한정혜 작가는 지난 35년 간 페인팅과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DTP)등 다양한 기법을 한국자수에 접목하며 자수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한정혜, '좌경과 은장도', 2022. 사진 : 작가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사적 공간인 방을 무대로 하여 펼쳐지는 작가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제 막 불이 꺼진 초나 좌경, 은장도처럼 세밀하게 묘사된 방안의 소품들은 궁금증을 유발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또한 이번 전시의 중심이 되는 <갓>과 <족두리>는 조선 선비와 여인의 멋과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한정혜, '족두리', 2024. 사진 : 작가 제공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회화 작품과는 다른 자수만의 매력을 경험해 보시기를 권한다"고 밝힌 한정혜 작가의 말처럼, 작품 속에 담긴 한국자수의 고유한 멋과 현대적 감각의 아름다운 조화를 직접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