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최근 소장한 뉴미디어 작품들을 소개하는 전시, ‘MMCA 뉴미디어 소장품전–아더랜드’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진행중이다. 이 전시는 미술관이 지난 5년간 수집한 중요한 작품들을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로, 현대 미디어 아트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인 더그 에이트킨(Doug AITKEN), 에이샤-리사 아탈라(Eija-Liisa AHTILA), 제니퍼 스타인캠프(Jennifer STEINKAMP)의 작품을 선보인다. 세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들은 기증과 소장의 가치를 되새기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현대적 시각으로 탐구하는 장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이라는 공통 주제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시선과 감각을 담아낸 세 작품이 소개된다.
"수중 파빌리온"
"수중 파빌리온"
더그 에이트킨의 “수중 파빌리온”은 관람객을 해저의 신비로운 풍경 속으로 초대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바다의 모습을 탐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작품은 캘리포니아 해안의 해저에 실제로 설치된 구조물로, 자연 속에 인공적인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시켜 바닷속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에이트킨은 이러한 작품을 통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해양 생태계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기후 변화가 가져오는 생태적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수평 바카수오라"
"나무 아래 작은 사람"
"작품 앞 쿠션"
에이샤-리사 아탈라의 “수평-바카수오라”는 관람객에게 자연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작품이다. 바람, 구름, 빛을 통해 나무와 숲의 생동감을 담아낸 이 작품은 1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스크린에 상영되며, 관람객들은 압도적인 스케일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은 작품 앞에 편하게 누울 수 있는 쿠션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바람을 맞으며 6분간 작품 속 나무와 숲을 더욱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마치 커다란 나무 아래 작은 인간이 된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연결을 새롭게 조명하며, 그 안에서의 평화로움을 느끼게 한다. 이 작품을 통해 관람객은 자연 속에 조용히 스며들어 있는 듯한 경험을 하며,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진정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스틸 라이프3"
제니퍼 스타인캠프의 “스틸 라이프 3”는 정물화에 역동성을 불어넣은 독특한 작품이다. 꽃과 열매가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장면을 디지털 기술로 구현해, 정적인 정물화가 가진 미묘한 아름다움과 시간의 흐름을 동시에 담아냈다. 이 작품은 자연의 정적인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활력을 느끼게 하며, 관람객이 자연의 섬세한 움직임과 변화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타인캠프의 작품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전통적인 정물화의 틀을 넘어서는 동시에,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모습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다.
"스틸 라이프3"과 "수평 바카수오라"
‘아더랜드’라는 전시 제목처럼, 이 작품들은 익숙한 공간을 넘어선 새로운 세계로 관람객을 인도한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며, 각각의 작품은 각기 다른 시간적·공간적 차원을 제시해 관람객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에이트킨과 아탈라의 작품은 인간과 자연이 상호작용하는 공간을 강조하며, 스타인캠프의 작품은 정물화의 정적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생동감을 표현한다. 관람객은 이들 작품을 통해 현재를 넘어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전시는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현대 미디어 아트가 환경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탐구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세 작가의 작품들은 각자의 예술적 언어를 통해 기후 변화와 생태 위기라는 중요한 주제를 상기시키며, 예술이 사회와 환경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연과 공존하는 인간의 모습을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내며, 인간이 환경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과천미술관 수변공원"
"단풍 속 과천미술관"
지금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들 작품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을 정취를 자랑한다.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든 가을 풍경 속에서 세 작품을 감상하며,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경험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가을을 만끽하며 가까운 미술관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것은 관람객들에게 예술과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과 사색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미술관 속으로 초대된 바다와 숲 – MMCA 과천, 뉴미디어 소장품전, ‘아더랜드’에서 만나는 자연 < 전시 < 미술 < 기사본문 - 데일리아트 Daily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