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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아트 Nov 15. 2024

[눈에 띄는 신간] '오직, 그림' 외


● 오직, 그림 (박영택 지음) = 서양미술사에서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회화작품 51점을 박영택 저자의 유려하고 섬세한 감상과 함께 소개했다. 렘브란트, 반 고흐, 피카소처럼 국내에 널리 알려진 화가의 작품과 장 앙투안 바토, 모리스 위트릴로, 막스 베크만처럼 비교적 생소한 화가의 작품이 나란히 담겨 호기심을 자극한다. 회화의 가능성이 소진된 것처럼 보이는 시대에 새로운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캔버스에 담아내는 이들의 시도는 그 자체로 신선한 영감을 준다. / 마음산책, 2만6000원


 ● 언니네 미술관 (이진민 지음) = 미술과 철학의 만남에서 출발하여 세상을 조금 더 먼저 살아가는 언니의 입장에서 후배 여성들,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미술을 매개로 한 여성들의 이야기’인 셈이다. 슬픔, 사소함, 서투름, 근육, 거울, 마녀 등 9개의 키워드로 그림을, 때로는 문학을 읽어가며 저자가 전하고픈 진정한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풀어낸다. 책을 추천한 김소연 시인의 말처럼 “우리의 낡은 통념들이 봄볕에 눈 녹듯 스르르 풀려 어떻게 자연스레 전복되는지, 사소함과 자상함과 섬세함에 깃든 힘을 문장으로 느끼게” 해준다. / 한겨레출판사, 1만8500원


 ● 아주 사적인 미술관: 이건희 홍라희 마스터피스 (권근영 지음) = 이건희 컬렉션에 담긴 미술품들의 미술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그 작품들이 품고 있는 사적이면서도 역사적인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책에서는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백남순, 이중섭, 유영국, 장욱진 등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그들이 남긴 흔적과 미술사의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작품에 대한 단순한 해설을 넘어, 대중이 쉽게 접하지 못했던 작가들의 초기작부터 그들의 인생을 담은 대표작까지 폭넓게 소개하며, 한국 미술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재조명했다. / 중앙북스, 2만5000원


 ● 생각의 구축 (이용주 지음) = 건축가 이용주는 자신의 머릿속 생각들을 어떻게 건축 프로젝트로 구현해 나가는지, 그 아이디어의 시작과 끝을 책 한 권에 담아냈다. ‘뿌리벤치’, ‘이끼기둥’, ‘회현동 앵커시설’, ‘면목119안전센터’ 등 고려할 상황이 많은 공공 조형물,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설계할 때도 이 시대에 맞는 디자인 접근법과 미래지향적 가치를 제시한다. 그의 작업에 담긴 실험가적 기질과 탐구 정신은 요즘 시대의 창작자들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사유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 효형출판, 2만 원


 ● 더 클래식 (김호정 지음) = 중앙일보 문화부에서 클래식 음악을 담당한 김호정 기자가 고전 음악가 16인의 연주와 캐릭터를 분석하고 재조명한 책이다. 이미 전설이 된 선구자 백건우, 정경화, 정명훈, 조수미, 진은숙을 비롯해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거장 손열음, 조성진, 임윤찬 등 국내 동시대 음악가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연주가 왜 좋은 건지, 음악가들이 저마다 어떻게 다른 소리를 내는 건지에 대한 명확한 분석을 추구한다. 클래식은 재연의 예술이라 불린다. 수백 년 된 음악을 자꾸 연주하는 이유는 매번 다르기 때문이다. 연주자마다, 지휘자마다, 작곡가마다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다면 클래식을 듣는 귀가 생길 것이다. / 중앙북스, 1만8000원



출처 : 데일리아트 Daily Art(https://www.d-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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