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은 형태를 깎는 일이지만, 때로는 세상의 편견을 깎는 일이기도 하다. 차가운 철이 따뜻한 손길을 만나 생명력을 얻는다. 여기 1950년대부터 차별과 환경을 넘어 예술의 길을 걸어온 여성 조각가들이 있다. 그들의 작품은 단순히 조각이 아닌, 삶을 담아낸 시간의 기록이다. 이들이 만들어 낸 인체조각은 단순한 예술이 아닌 삶의 투쟁과 열정 그 자체다. 이제, 그 찬란한 역사를 마주할 시간이다.
전시 전경
김세중미술관에서 2024년 특별기획 전시로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인체조각 부문을 대표하는 여성조각가 5인의 그룹전 《여성조각가 5인의 삶과 예술》을 개최한다.
전통 조각에서 여성은 주로 재현의 대상으로 존재해 왔지만, 한국미술사에서 주목할 만한 업적으로 조각가로서의 길을 개척한 여성 조각가들이 있다. 1950년대부터 철 용접조각과 철선 조각 기법을 도입한 한국 조각의 선구자 故김정숙(1917~91) 조각가가 대표적이다.
전시 전경
전시 전경
본 전시에서는 6.25 전쟁이라는 참혹한 역사의 현장을 경험하고 남녀차별이라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도 당당하게 조각가로 살아온 여성 조각가 중에서 인체조각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5인(김혜원, 김효숙, 윤석남, 이정자, 임송자)을 선정하여 그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척박한 환경과 고된 제작 환경에도 묵묵히 조각가의 길을 걸어온 그들은 현재 80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열정적인 조각가로 활동하고 있다. ’삶이 예술이자 예술이 삶‘이 된 김혜원, 김효숙, 윤석남, 이정자, 임송자 조각가가 60여 년 동안 예술가로 활동하면서 제작한 다양한 작품 중 총 38점을 선별하였고, 이를 통해 한국근현대 여성조각가의 조각적 성취를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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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으로 삶을 새긴 여성들, 한국 근현대미술의 선구자들, 김세중미술관 《여성조각가 5인의 삶과 예술》 < 전시 < 미술 < 기사본문 - 데일리아트 Daily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