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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아트 Jul 17. 2024

화제의 인물1-이지은 서양미술사학회장

창간기획


데일리아트는 창간기획으로 문화계의 주요인사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다.

첫 번째 인물 코너를 빛내주시는 분은 이지은 교수(서양미술사학회장,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장)이다. 3월 25일 오후 4시 최영식 데일리아트 미술에디터가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원장실을 찾아 이지은 교수를 만났다.







이지은 교수 - 서양미술사학회장,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장





질문

바쁘신 중에 데일리아트의 창간을 빛내주시고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문화계 주요 인사를 만나는 인물대담 첫 순서로 교수님을 모시게 되어 기쁩니다. 교수님은 서양미술사학회 회장으로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단히 서양미술사학회에 대해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답변

서양미술사학회는 1989년에 시작된 학술단체로 서양미술사 전 분야와 서양미술 도입 이후 한국의 근현대사를 다루는 연구자들의 단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미술사학은 역사가 짧습니다. 아마도 근대적 학문으로서의 미술사는 우현 고유섭선생님부터 시작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미술사학이 학문적으로 업적이 쌓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서양미술사학의 역사는 더 짧을 수 밖에 없겠죠. 서양미술사학은 80년대 들어서며 학문적 업적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는 당연히 미술사라고 하는 것이 한국미술사 중심이었죠. 80년대 들어서자 해외에서 공부한 유학파들이 속속 귀국했습니다. 정병관 교수님과 김영나, 강태일교수님등이 미국,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본격적인 학문으로서의 미술을 해보자해서 서양미술사학회가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연구자들이 서양의 고전, 그리스, 중세, 바로크, 르네상스등 다양하게 분화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동시대미술, 한국의 현대미술까지도 아우르며 다양해지고 풍부하게 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학문적 흐름을 수용하여 서양미술사학회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성장해왔습니다. 현재 서양미술사학회는 400명 정도의 학자들의 단체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방금 서양미술사학회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주셨습니다만 학자들만 미술을 하는 시대는 당연히 지나갔다고 봅니다. 키아프등 미술행사의 열풍이 일반인들을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술이라는 것이 쉬운 듯 하면서도 참 어렵습니다. 평범한 일반인들이 미술을 접하고 싶어도 너무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 미술인데, 이에 대한 교수님의 조언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답변

일반대중과 유리된 미술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는 사람도 많고 미술관련 매체의 기고등도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미술을 접하는 통로가 다양해진 것이죠. 그러나 저는 가장 먼저 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면 주변의 전시장을 둘러보라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전시장에 가서는 작품을 백프로 이해하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미술 전공자들도 불가능합니다. 일단은 눈으로 아름다운 것을 느끼고,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의 전시장을 일단 찾아가서 나의 기호에 맞는 전시작품을 찾아보고 둘러보세요. 그리고 작품에 대한 도록을 찾아보고 작품에 대한 비평을 읽어보세요. 그러면 내가 좋아하는 작가를 만나게 될텐데 그러면서 미술의 소양을 쌓아가기를 권해 드립니다. 최근에는 서점에만 가도 알기 쉬운 입문서와 책들이 많습니다. 그것들을 구해 읽어 보는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면 실제로 작품을 구입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러면 자신의 기호에 대해 알게 됩니다. 이런 방법도 미술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질문

일반인들이 작품을 구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일단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 작품을 구매할 수 있고.. 그렇다 해도 아무작품이나 살 수 없고.. 그리고 지금은 미술 작품을 예술 가치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투자로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좋아하는 그림을 사보라고 하셨는데 가장 먼저 고민하고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답변

미술을 투자로 생각하면 가격이 만만치 않아 리스크가 따릅니다. 기본적으로는 투자성보다는 나의 기호에 맞는 것,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미술투자는 재테크보다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야합니다.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 구입해야하고, 그 작품으로 인해 내가 즐겁고 행복해지기 위해 구입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유명한 작품보다는 접근하기 쉬운 작품, 쉬운 가격으로 부담 없는 작품을 구입하기를 권해드립니다.

 

질문

교수님은 동시대 미술, 현대 미술에 관심과 학문적 업적을 많이 쌓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갈수록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동시대의 미술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생각됩니다, 매일 고흐나 이중섭만 이야기 할 수만은 없지않겠죠? 현재의 동시대미술의 흐름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동시대의 미술을 분류하면 설치미술이나 퍼포먼스, 개념미술, 영상미술등으로 구분됩니다. 동시대미술은 한마디로 고정관념을 깨는 데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봅니다. 최근에는 퍼포먼스가 많이 등장합니다. 퍼포먼스는 단지 행위로 끝나지 않고 배경으로서 설치미술을 소환하고, 기록과정으로서 비디오아트 등이 등장합니다. 결국 현대미술은 단일 장르가 아니라 통합과정으로서의 예술로 보여 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회화가 죽었다고 할 수는 없죠. 다양한 미술의 흐름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이 현대미술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이번에 창간하는 미술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매체 데일리아트에 대해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먼저 이름이 마음에 듭니다. 데일리 아트, 매일매일 예술을 접하라는 것이 아닙니까. 예술을 쉽게 소개해서 알기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매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에브리데이 행복한 예술을 접하게하는 매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 매체를 통해서 독자들이 행복해졌으면 졸겠습니다.

현재 전시하는 작품과 작가들의 정보, 유익한 것들을 실시간으로 전해 줄 수 있는 유용한 매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시에 대해 알려면 데일리아트에 들어가 봐라’ 라는 말이 나오면 성공한 것이 아닐까요.

최영식 미술에디터

바쁘신 중에 좋은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https://www.d-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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