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가 6인의 전시가 인사동 소재 올미아트스페이스에서 1월11일 부터 2월 8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우환, 윤형근, 박서보, 쿠사마 야요이, 전광영, 서용선 《현대미술 대표 6인 컬렉션》전은 2025년 새해를 맞아 현대미술 거장 6인의 작품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 대표작으로 단색화의 대가 박서보 화백의 ‘묘법’ 판화, 이우환의 ‘다이얼로그(Dialogue)’ , 윤형근의 ‘Burnt Umber and Ultramarine’ , 전광영의 구작과 신작 , 서용선의 인물화가 망라된다. 또한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가로 꼽히는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에디션’까지 국내외 유명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대가의 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무한한 아름다움을 보며 예술적인 순간을 마주한다.
윤형근_Burnt Umber and Ultramarine_97×162.2cm_린넨에 유채_1996
이번 전시는 청색과 암갈색을 섞어 만들어진 오묘한 흑색으로 대표되는 윤형근의 대담하면서도 절제된 100호 사이즈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윤형근의 예술은 단순히 한국 단색화의 흐름 속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과 자연, 그리고 시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감각을 담고 있다. 그의 천지문 시리즈는 단순한 미학적 표현을 넘어 고난과 치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현대 추상미술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이다.
이우환_ Dialogue. 2013 ojr and mineral pigment on canwas 72.5 x 60.6 cm
전광영_집합의 소리 98-M27_146.5x98cm_한지위에 혼합재료_1998
또한 전광영은 대표작 <집합> 100호 사이즈 작품 3점을 선보인다. 작품 집합은 수천 개의 삼각형 스티로폼을 논어, 맹자, 법전이나 소설 등 고서의 내용이 담긴 한지로 감싼 후, 종이를 꼬아 만든 끈으로 묶고 화판에 촘촘하게 매달아 완성한 작품이다. 작가가 어린 시절 흔히 보던 한약방의 풍경과 보자기로 물건을 감싸는 우리 고유의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결과물로, 한국적인 정서를 현대적인 미감으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다. 전광영은 한지 조각에 적힌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하나의 화면에서 만나고 얽히게 함으로써 새로운 효과, 혹은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전시 전경
서용선은 풍경, 역사, 신화, 자화상 등 폭 넓은 인문학적 주제를 회화로 풀어내는 작가이다. '사람-도시-역사'라는 커다란 주제로 급성장하는 자본주의 도시 속에서 소외된 인간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몰두하는 작가이다. 이번에 만나는 <자화상>은 독특한 자신만의 화풍으로 표현한다.
로즈와일리_Scissor Girl, Hullo Hullo_59.7x84.1cm_2020
이와 함께 2층 전시실 2관에서는 《로즈와일리 특별전》이 펼쳐진다. ‘영국뿐 아니라 전세계를 사로잡은 90세 할머니 화가’ 라는 수식어처럼 그의 작품은 당장 사춘기 소녀들의 수첩 표지 그림으로 만나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유쾌한 분위기를 담았다. 로즈 와일리의 작품은 결혼과 엄마, 주부 등 경력 단절 이후 40년 간 꾸준히 그림을 그려 온 그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 어른부터 아이까지 누구나 쉽게 그림 그대로 이해할 수 있다. 특유의 색감과 표현력은 연속적인 실험과 진화 과정을 거쳐 왔고 캔버스에 덧대고, 칠하고, 쌓아올리며 때로는 가장자리에 종이나 캔버스를 추가해 작품의 틀을 넓히며 개성적 작품을 만들었다.
《현대미술 대표 6인 컬렉션》과 《로즈 와일리 특별전》은 2월 8일까지 올미아트스페이스에서 관람 가능하며,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무료 입장 가능하다. 올미아트스페이스는 미술, 공예, 조형예술 등을 망라한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을 온전히 표현해 예술의 아름다움들을 모색한다. 이번 2025년 1월 기획 특별전은 현대미술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다.
1월의 올미아트스페이스 전시《현대미술 대표 6인 컬렉션》,《로즈 와일리 특별전》 < 전시 < 미술 < 기사본문 - 데일리아트 Daily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