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에게 들려주는 서울 이야기' 칼럼니스트 이재영 선생님의 손녀 이예서 양이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 드립니다
《설명절 》
송광택
설날 아침
고요히 퍼지는 햇살
마음 속에도 따스함이 스며들어
고향 길에 오르는 발걸음마다
지난 기억이 소복이 쌓인다
굽이진 산길 따라 달리는 차창 너머
흰 눈이 내려앉은 들판이 보이고
기다리는 얼굴들이 떠올라
가슴 한켠이 저며온다
집 앞에 닿자
반가운 웃음소리
어머니의 손길에 묻어나는 정
따듯하게 차려진
밥상 위의 음식들
고소한 냄새로 마음이 포근하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나누는 이야기
시간의 틈새를 메우는 추억들
아이들의 웃음 속에 묻어나는
새로운 설렘과
희망의 싹
어둠이 내려도 사라지지 않는 온기
설 명절은 그렇게 가슴을 채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