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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인화랑의 두 전시《희노애락(喜怒哀樂) Ⅱ》

by 데일리아트
2489_6535_5635.png 인사동의 중심에 있는 통인화랑


인사동의 중심 통인화랑에서 2월 한 달 동안 두 개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희노애락(喜怒哀樂) Ⅱ》 과 《꽃이 피다 (Bloom & Grow) Ⅱ》 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희노애락을 인물의 초상을 통해 들여다 보게 하고, 다양한 꽃의 아름다움을 통해 진정한 미를 성찰하게 한다. 인간의 깊이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각기 다른 전시실에서 동시에 경험하는 것이다.

2489_6536_1555.jpg '희로애락' 전시 전경


《희노애락(喜怒哀樂) Ⅱ》 전은 사람들의 마음을 인물 표정을 통해 들여다본다. 얼굴은 인간의 신체 부위 중 감성의 변화가 잘 나타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갖가지 일을 통해 느끼는 모든 감정은 인간의 얼굴 표정으로 응축되며, 사실적 재현과 묘사에서 더 나아가 인간의 본질까지 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공간을 넘어 표출되지 못한 내면 세계와 여러 다양한 인물 초상에서 우리 삶의 익숙한 관점과 편견으로 삶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으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매기 햄블링(Maggi Hambling), 안창홍, 정복수 외 17명 작가의 작품을 보여준다. 인간 본연의 정서와 감수성을 자극하는 과감한 색채와 역동적인 필치, 독특한 표면 질감의 처리 등 재료의 물성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시선과 표현 기법을 볼 수 있다. 햄블링 작가는 런던 한복판에 설치된 영국의 유명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를 기념하기 위한 동상(1998)의 제작자로 유명하다. 그의 모습은 마치 살아 생전의 오스카 와일드의 모습을 보는 듯 극적이다.

2489_6537_1612.jpg '꽃이피다' 전시 전경


《꽃이 피다 (Bloom & Grow) Ⅱ》는 꽃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다. 꽃은 각각의 특징이 다 다르고 그 형상과 색채가 매우 다채로워 예로부터 화가에게 사랑받는 소재이다. 그리하여 꽃은 형상의 한계와 외연적인 의미를 뛰어넘어 진정한 아름다움(美)과 번영(繁榮), 영화(榮華) 등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성백주, 이종만, 김정수, 최중섭 외 8명 작가의 작품들로 꽃에 관한 서로 다른 관점을 접할 수 있다. 작가마다 재해석, 재발견한 ‘꽃’ 작품들은 하이퍼 리얼리즘, 페이퍼 스택, 철정화 등 폭넓은 표현 양식을 보여준다. 꽃의 생태, 형태가 갖고 있는 아우성치는 듯한 그들만의 이야기를 더해, 회화라는 매체가 갖고 있는 붓질, 물성 등을 통해 감정적이고 시각적인 표현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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