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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O(에코), 예술로 울려 퍼지는 자연의 소중함

by 데일리아트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자연을 바라보다, 놀이처럼 즐기는 환경 예술


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기획전시 《ECHO: 상상력과 자연을 잇다》가 오는 4월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ECHO(에코)’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예술을 통해 경험하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자연의 가치와 환경 보전 메시지를 더욱 가까이 체감할 수 있도록, 작품과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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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니림, 껍질, 2023, 가변설치,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거니림, 김안나, 김자영, 무라타 치아키, 박유진, 한진희, 허달재 등 7인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 방식을 탐구하는 자리다. 전시 작품들은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며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지속 가능성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활용했다.


거니림 작가는 작품 〈껍질〉에서 가로수의 벗겨진 껍질을 보여주며, 인간이 편리함을 위해 간과한 자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김안나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 OPIM〉은 가상현실(VR) 체험 작품으로, 미래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가상의 세계를 탐험하게 한다. 김자영 작가는 〈엇갈린 시선〉을 포함한 ‘스투키 연작’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자라는 스투키 식물을 소재로 삼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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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나, Invisibla Cities: OPIM / 보이지않는 도시들: ㅇㅗㅍㅣㅁ, 2021, 5분 39초,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환경운동가이자 작가인 한진희는 〈어느 식탁에 앉으시겠습니까?〉에서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썩지 않는 비닐과 친환경 소재 종이를 대비시켜, 우리가 선택하는 식재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게 만든다. 일본 디자이너 무라타 치아키는 〈희망의 촛불〉을 통해 자연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람객이 직접 촛불을 켜는 공간을 조성했다.


박유진 작가와 에쓰시크리에이티브(주)의 협업작품 〈새들이 함께 노래하네〉는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작품으로,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새들이 반응하는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한국화가 허달재 화백은 자개, 옻칠, 나무 등 천연 재료를 활용한 〈매화도〉를 통해 전통과 자연의 조화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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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희, 어느 식탁에 앉으시겠습니까?, 2024, 가변크기, 혼합재료,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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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새들이 함께 노래하네 (Birds singing together), 2024, 가변크기,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또한, 모리린파이버코리아(주), 스테리, ㈜세이브어스 등 기업이 함께한 〈에코 소재랩〉에서는 리사이클과 업사이클 과정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며, 자연 순환의 중요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시는 4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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