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인 밤' 외
[눈에 띄는 신간]
● 성적인 밤 (파스칼 키냐르 지음, 류재화 옮김) = 프랑스 작가 파스칼 키냐르는 에로티시즘이라는 테마로 거의 200개에 달하는 도판을 엮었다. 미켈란젤로, 코레조, 루벤스, 렘브란트, 마그리트, 피카소, 호퍼 등 위대한 서양화가들의 작품부터 신윤복, 우타마로, 석도 등 동양 대가들의 작품까지 동서를 가로지르고 고금을 관통한다. 난다, 2만8000원
● 이중섭, 고독한 예술혼 (엄광용 지음) = 소설가 엄광용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로 손꼽는 이중섭의 삶과 예술에 대해 소설 기법을 활용하여 쓴 평전이다. 40세라는 길지 않았던 이중섭의 생애는 우리 고통의 근대사 시기와 맞물려 있다. 그는 치열한 예술혼으로 시대의 고난과 개인의 상처를 극복하고 ‘한국 근대미술의 선구자’로 우뚝 섰다. 산하, 1만8000원
● 우리 곁의 민화 (엄재권 지음) = 민화를 감상하는 관점은 그림 속 도상을 살피고 그 뜻을 헤아려 그림을 ‘해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민화를 온전히 회화적 관점으로 살펴 표현과 채색 기법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지난 40여 년간 민화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해온 작가 엄재권이 현대의 붓으로 직접 그려낸 그림 80여 점을 담은 이 책은 민화를 한층 살갑게 감상하는 법을 알려준다. 아트북스, 3만원
● 영화도둑일기 (한민수 지음) = 콘텐츠 산업의 권역 밖에서 작가 본인이 은밀히 행하는 영화도둑질 이야기부터, 자발적으로 수백 개의 자막을 만드는 자막 제작자, 영화도둑계의 전설적인 인물과의 인터뷰까지, 동시대 영화광들의 삶이 들어 있다. 동시에 콘텐츠 산업으로 편입되지 않으면 배제당하는 영화들이 생존하는 방법을 다룬다. 미디어버스, 1만4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