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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아트 Jul 24. 2024

예술 세계를 표현하기에 캔버스가 너무 작은 작가-주기범

[청년 작가 열전 ⑤]

자신의 예술 세계를 표현하기에는 캔버스가 너무 작은 작가
시공간적 층위에 도전장을 내민다
일상 속 오브제의 서사를 지워 자신의 이야기로 덧입혀  
물, 나무, 염소, 개, 돼지, 어느 하나로 태어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나는 하필 인간으로 나왔는가. 나는 인간 행세를하는것에 조금이라도 자랑을느껴본적이 없다.몇 천년을지나 지구가 냉각되어 최후로 살아남은 지렁이가 세익스피어나 미켈란젤로의 예술을 비웃을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나는 진정 염소이고 싶다. 노루이고 싶다. 나의 보기에 넘치는 원이 있다면 나의 문학은 목석의 노래다. 목석의 울음이다. 목석의 절규다.(소설가 손창섭)

1950년대 인간 굴종의 시대에 소설가 손창섭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몇 천년 후 이 지구가 멸망하고지렁이나 다른 개체가 남아 지구를 점령한 후에 인간들이 예술로 내놓은 것들미켈란젤로나 다른 유명 작가의 예술품을 보고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고 반문했다그것들은 인간의 창작물이나 예술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당연한 얘기다예술도 사실은 인간의 미의식을 근거로 한 인간들 간의 합의가 아니겠는가.


인간의 예술은 지금 여기에서 불현듯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예술을 지향할 수 없을까? 꼭 현재의 또렷한 정신을 통해서 예술은 기억되고 구현되는가? 2차원적인 평면 위에서만 예술은 존재하는가?


이런 원초적 의문에 도전을 하는 청년작가가 있다. 그는 지금의 공간적, 시간적 층위에 바탕을 둔 예술에 도전장을 내밀고, 자신만의 공감각, 오브제에 이미 담겨진 서사를 지워 내고 자신만의 또다른 서사를 만들어 가는 작가이다.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는 기존의 질서와 예술, 인식에 대한 파괴가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작가의 작품은 작품 속 서사를 지우고 새로운 스토리를 찾아낸다는 차원에서는 '파괴'이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주기범 작가를 만난다.

주기범 작가의 작업 모습


- 자신의 소개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회화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기범이라고 합니다저는 평소 저와 밀접한 생활 반경에서 지나치는 상황이나 풍경 등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직접 모은 자료를 토대로 회화 작업으로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비교적 주목하지 않는 사건과 사물을 찾아 나선다.고고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현재에서 공간과 사물을 발굴하고 아날로그나 디지털 방식으로 아카이브 해 나가며, 이를 다시 회화로 전환해서 재사유화되는 지점을 연구하고 있다.그리고 회화로 그려진 작업을 전시 현장의 벽을 벗어난 유기적인 설치 방식으로 재조합하여, 이미지의 표면적 의미를 벗겨 내고 주관적인 내러티브를 드러내려 한다.’
(주기범의 작가 노트 중)


-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사람들이 일상에서 주목하지 않는 사건과 사물을 찾아 나선다고 했다주로 무엇을 찾아 나서는가그것이 작품의 소재라는 말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결국 일상의 모습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일상이 반복되는 생활 양식으로 되풀이된다는 것은 결국 소홀함을 만들어 냅니다매일 반복적으로 지나다니는 길과 풍경을 자세하게 알고 지내는 거 같지만오히려 무심해지는 것이지요그리고 보통 우리는 평소 익숙함에 멀어져 있던 곳을 여행을 가거나 하면서 특별한 사건을 기억하는 데 집중하고 삽니다평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특별했던 수많은 경험의 기억에서 보면 그다지 놀랄 것 없는 진부한 날이 반복되는 게 현실이긴 합니다그러나 진부하게 반복되는 날에서 우리는 평범하면서도 명백하고 당연한 현실을 넘어선 새롭게 보이는 것 또한 경험할 수 있습니다결국 우리가 역사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한 수많은 순간도 살펴보면 반복되는 일상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입니다저는 이렇게 제 일상에서 쌓이지 못하고 기억에서 멀어지는 순간을 다양하게 수집하고 작업으로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예술을 구현하는 방식이 독특하다통일되지 않은 이미지를 엮어 나가 공간성을 창출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작품으로 설명을 부탁드린다.

《Explorer reporting》전시 전경, 2021, 옥상팩토리, 서울


회화 작업의 기본 전제는 평면성에 있고 이 평면 작업은 전시 공간의 벽을 통해서 제시됩니다. 벽을 통해서 제시된 전시 환경은 마주 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미지 하나하나를 마주 보고 서서 바라보는 행위는 이미지의 집중과 함께 작업 간의 독립성을 보장하지만 저는 평면 작업이 서로 엮여서 전시 공간이 경험적으로 읽힐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것은 그리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관점이 재현 대상으로서뿐 아니라 환경, 시간, 존재의 맥락 등을 모두 담기 위함이었습니다. 전시장에서의 설치는 벽면뿐 아니라 바닥, 통로, 부유 공간 등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평면 작업을 진행하기 전 공간 분석부터 들어가는데, 작업을 하고 나서 설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공간을 생각하고 난 뒤 화면의 분할이 생기고 그에 맞는 내용이 정해지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평소 아카이브된 이미지는 기억에서 흐릿해진 것을 조건으로 내세웁니다. 그리고 영감을 받기보다는 이 이미지가 저장됐던 순간의 목적이나 용도가 사라진 이미지를 찾아내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제 작업에 참고되는 이미지는 최소 3~5년 이상 지난 이미지로 저장 공간에 시간의 흐름이 개입된 사진입니다. 

《푸른 하늘 아래》, 2023, Acrylicon canvas&Wood, variable installation

- 돌과 같은 오브제를 이용하면서 기존에 부여했던 믿음이나 신념을 파괴하기도 하는 작가로 알고 있다. 기존의 존재 방식도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작가는 기존의 질서를 부정함으로써 또다른 예술에 이른다고 생각하는가? 가장 궁극적인 예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파괴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기존의 존재 방식이 쌓여가는 것도 삶의 양식 중 하나인데 그것을 부정하고 파괴해서 작업을 해 나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인 예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답을 하기엔 제법 부담감이 생깁니다. 그저 제가 해 나가는 것은 매일 걷는 길이 같은 길일지라도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걷는 길은 분명 다를 거라 믿는 겁니다. 그렇기에 기존의 것을 없애고 파괴하는 게 아니라 미세하고 티도 안 나는 작은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두고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 조형물 회사에서 근무했다고 들었다. 그곳에서 받은 예술적 영감은 무엇인가? 그때 얘기를 부탁한다.


예술적인 영감을 받았다고 하기엔 힘들지만다른 분야의 사회성을 알게 되고 월급을 받고 살아가는 시스템에 들어가서 전업 작가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작업만 해 나가는 삶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그리고 평면을 기반으로 작업을 하는 제게 입체물을 다루는 일은 전혀 다른 영역의 일이었기 때문에 저와 다른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주로 제가 하던 일은 조형물을 만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작가님들의 작업을 가지고 제안서 등을 작성하는 것이었는데 이런 경험조차도 미대를 다니면서 하던 일이 아니라 현재 사회를 살아가는 데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CATNAP》전시 전경, 2023, 합정지구, 서울

- 모델로 하거나 좋아하는 국내외의 화가나 작가는 있는지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주로 무엇을 하는지지금 가장 관심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많은 작가를 존중하고 좋아하지만, 작업을 하는 태도의 영향인지 누군가를 딱 꼬집어서 좋아 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작가가 각자가 담을 수 있는 태도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데, 한 사람이 해나가는 작업이 항상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항상 전시를 많이 보려고 노력합니다. 복제적인 작업을 이어 나가는 것보다 변화가 보이는 것을 기분 좋게 바라보게 되기에 시간을 두고 계속 변해 나가는 작가들 모두 존중합니다.


사실 작업하는 것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습니다. 생활을 위해서 일주일에 2~3일은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작업처럼 자연스럽게 자주 하는 일은 집안 청소와 주변 마실 나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루틴을 잘 지켜서 생활하다 보면 저 자신에게 상을 주고 싶을 때도 있는데 그런 날은 새벽에 혼술과 함께 영화를 봅니다.


- <귀신 고래작품을 보면 고래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마치 오래된 돌제주도에서나 있을 법한 현무암을 표현해 놓은 것 같다왜 고래를 제목으로 하고 돌을 그렸나.

《GRAY WHALE_귀신 고래》전시 전경, 2022, 소금나루 작은미술관, 울산

작품 이름이 귀신 고래는 아니고 울산의 레지던시에 입주했을 때 전시 제목으로 붙인 것입니다. 귀신 고래는 울산에서 발견돼서 생물학계에 처음 보고되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울산은 아직도 죽어서 떠밀려 온 고래 고기를 팔고, 박물관을 짓고, 도시 곳곳에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 그림을 조형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존재했었으나 현재는 보이지 않게 된 귀신 고래는 귀신이라는 이름처럼 울산 곳곳에서 이야기와 이미지로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을 떠올리는 모습은 무언가 기원적이면서도 마치 신기루를 보는 듯한 풍경으로 느껴집니다.


이 전시에서  진행된 작업은 이러한 지역의 미묘한 감정이 일어나는 신기루와 같은 풍경을 찾아 탐험한 결과입니다. 그 탐험에서 발견한 슬도라는 섬에서 보이지 않는 사연을 상상하고 주관적인 서사를 개입시켜, 회화로 전환해 표피적 의미를 벗겨낸 순수한 상태의 풍경과 조우하려 했습니다. 해수면이 올라오면서 남아 있는 현재의 섬의 모습을 면밀하게 바라보면서 과거부터 남아있는 있는 부분과 미래 시점에서 더욱 해수면이 높아지고 난 뒤에 펼쳐지는 풍경에 대한 상상을 화면에 풀어 놓으면서 존재하는 섬이지만 존재하지 않는 이 풍경이 마치 귀신 고래와 같은 맥락으로 느껴져서 지은 제목입니다.

《믿음의 작동법》전시 전경, 2024, 아트스페이스 라프, 서울

- <믿음의 작동법>을 보면 원폭의 구름2차 세계대전의 맥아더 장군이순신 장군경복궁 앞을 지키는 해태상장승... 왼쪽에는


화면에 그려진 동상들은 각기 다른 지역에서 본 것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동상들이 각기 세워진 이념이나 내용은 다르겠지만 저한테는 그저 푸른 하늘 아래에 같이 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동상들이 같이 있을 수 있는 순간이 생길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된 작업으로 각 동상이 있는 지역에서 보았던 연기를 떠올렸습니다. 이러한 연기는 보는 시점에 따라 위험을 인지시키기도 하지만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각 화판에 신호탄을 필두로 동상이 모여 각자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서사는 없어지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순간을 떠올리면서 작업을 했습니다.


화면 왼쪽 벽면에는 석가상을 그리고 오른쪽 화면의 절을 하는 모습은 유족이 절하는 모습을 그렸는데, 먼저 떠난 이를 기리는 모습이지만 반대로 보면 절을 하는 모습이 아니라 일어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이 일어나기 위한 것이 결국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의 결말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돌로 세움 》,  2021, Acrylic on canvas, variable installation


- <돌로 세움제목이 재미있다기하학적 모양의 돌과 곰돌이승리의 표상비둘기 등의 모습이 어떤 연관성은 없는가돌로 무엇을 말하려 하는 것인가?


화면에 그려진 것은 각 지역의 안내석이면서 또 지역의 공원에 놓인 동상입니다. 각기 떨어진 이러한 조형물은 사람이 새겨 넣는 이야기를 가지고 세워지지만, 평소 우리는 이러한 것을 자세히 보고 다니지 않습니다. 내가 다닌 동선에 이런 것이 있었나 싶은 것을 모아서 전시장에 놓아 연관성이 없어 보이던 것이 연결되어 보이고 전시장 안에서 새롭게 동선이 만들어지길 바랐습니다. 특히 <돌로 세움> 같은 작업은 입체물이지만 캔버스에 그려지면서 평면으로 전환된 것을 다시금 삼각 기둥과 육각 기둥으로 조립하면서 캔버스를 입체 형태로 다시 전환하여 설치한 작업입니다. 결국 저는 돌이나 각 동상의 상징성을 그리는 것보다는 회화 작업의 특성을 여러 방향으로 실험한 작업으로 기존의 서사가 전시장 안에서 다르게 세워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지금 여기 모인 그때 1》, 2023, Oil on canvas, 193.9x130.3cm, 7pieces 1set


- <지금 여기 모인 그때 1>는 웹툰의 방식으로 작품을 구성하는 것이 흥미롭다성모상과 석가등이 같이 등장하는 것이 많다


제가 어렸을 때 많이 즐기던 것이 출판 만화인데, 이런 만화의 컷과 컷은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어 주면서 동시에 칸과 칸 사이의 여백은 시간성을 만들어 주면서 독자에게 상상하게 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 줍니다. 평소 그리던 캔버스의 작업이 하나로 끝나지 않고 이러한 방식으로 연결되면서 화면의 이야기가 하나로 끝이 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작업입니다. 이러한 작업에서 등장한 성모상이나 석가상은 특정 종교 하나만을 믿고 있지 않기에 자유롭게 화면에 등장할 수 있습니다. 서로 맥락도 맞지 않고 연결성이 없어 보이던 이미지를 하나처럼 보이게 엮어 가는 이러한 형식의 작업은 끝이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것이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작업해 나가면서 예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도 하고 아직도 공부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작업이 예술의 궁극적 차원이라던가 하는 무거운 담론을 담을 수 있는 작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건 거대 담론 말고 개인의 미세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지는 않지만 무언가를 다시금 바라볼 수 있게는 하고 싶습니다.

《비워지는 의리 2018 》,  Oil on canvas, 각 90.9x60.0cm, 3pieces 1set


- <비워지는 의리>를 보면 직장인들이 회식 자리나 클라이언트 앞에서 원샷하는 장면이다그런가술을 좋아하지 않고서는 이런 작품이 나오기 어렵다이 작품을 이미지화한 이유 혹은 계기가 있었나?


학교를 다니면서 있었던 술자리의 모습으로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비워지는 의리>라는 제목은 의리주를 마시는 모습으로 일종의 술자리 게임의 모습을 그리면서 지어진 제목입니다. 술을 좋아하기에 이런 작업이 나오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수집된 주변의 모습을 그리다 보니 제가 걷는 길이나 교통 시설, 식당이나 공원 등 흔한 일상의 장소의 모습이 선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술자리 문화나 사회 문화에 대한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으로, 제목에서 말하듯이 저렇게 술을 나누어 먹는다고 본질적인 사람 관계가 형성된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그려 나간 작업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 작업에서 그보다 제일 주목한 것은 술을 마시는 한 장면이 아니라 술이 비워지는 시간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영상의 스틸 컷이 캡쳐된 것처럼 삼면화로 그려진 작업입니다. 이 작업은 캔버스의 컷과 컷 사이의 여백에 존재할 시간을 고민하던 작업으로, 칸 만화 형식의 초기 작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앞으로의 작업 활동의 계획이 무엇인가?


21년도부터 운이 좋게도 전시를 계속해 왔습니다. 그나마 최근 2024년 3월에도 2인전을 하나 했는데 이후 전시 계획은 없습니다. 3년 여를 쉬지 않고 해 올 수 있었던 만큼 멀리만 보고 작업을 해왔는데 최근에는 땅만 보고 걷는 느낌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먼 곳에 큰 목적지만 보던 것은 잠시 멈추고 바로 눈앞에 보이는 땅을 보고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걷듯이 작업 한 점 한 점을 해 나가는 한 해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해 오던 물감을 베이스로 한 작업과 별개로, 건식 재료로 작업을 하고 있는데 기존의 작업과 병행해서 25년도에 전시를 하려 합니다.

- 다음번 추천 작가를 부탁 드린다.


이세준 작가를 추천합니다. 나이는 동갑인 동료 작가이지만 저보다 훨씬 많은 경험의 시간을 가진 작가입니다. 캔버스를 입체화시키기도 하고 변형 캔버스를 쓰는 등 형식적인 부분에서 비슷하게 느껴지는 지점도 있으면서도 붓질과 쓰이는 색감, 화면을 구성하는 방식 등 모든 게 저와 반대여서 매력적인 작가입니다. 회화를 바라보는 지점에서도 다른 부분이 많기에 저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주기범작가> 


● 학력


2021년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회화 전공 졸업


2012년 추계예술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 개인전


2023 《CATNAP》, 합정지구, 서울특별시


2022 《GRAY WHALE》, 소금나루 작은미술관, 울산광역시


2019 《떠오르는 침전물》,공간 황금향, 서울특별시




● 단체전


2024 선승연 주기범 2인전 《믿음의 작동법》, 아트스페이스 라프, 서울특별시


2023 이상현 주기범 2인전 《투명함을 깎는 일》, 스페이스 빔, 인천광역시


2022 《동해와 포구와 예술의 만남》, 소금나루 작은미술관, 울산광역시


2022 《POINT OF NO RETURN : 귀환불능지점》, 신한갤러리, 서울특별시


2022 《어느 정도 예술공동체 : 부기우기 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 울산광역시


2021 《Explorer Reporting》, 옥상팩토리, 서울특별시


2021 이상현 주기범 2인전 《오르지 않아도》, 삼각산시민청갤러리, 서울특별시


2021 《4를 벗어난 ∞의 방향에 대한 연습》, 아트숨비 갤러리, 서울특별시


2021 《다시 만날 때 까지 Part.3》, 쇼앤텔, 서울특별시


2020 《신소장품전》, 공간 황금향, 서울특별시


2018 《진력한 사람의 일일》, 갤러리 스튜디오148, 서울특별시


2017 《컨셉 없는 컨셉전》, 키스갤러리, 서울특별시




● 수상 및 선정


2023 《2023년도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 《2023 인천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사업》 선정


https://www.d-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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