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행렬

by 꿈의복지사

하얀 행렬 / 꿈의복지사



하얀 뭉게구름

마을에 폭폭 피어오른다.

골목길 놀던 철부지 어린아이들

이때다 하고 구름을 쫓아

하나둘 구름 대열에 합류한다.


작열하던 태양이 힘을 다해

서산에 걸릴 즈음,

뭉게구름 하나하나

바람 따라 흩어진다.

뭐가 그리 급한가.

아이들이 따르는 곳,

웃음과 즐거움이 함께하는데—

그 웃음까지

잊게 하고

사라지는구나.


그래, 넌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너의 삶이 그러하다고

말하겠지.


저무는 해와 함께

너도 스러져 가지만,

내일 또 새로운

너의 새하얀 모습을 기다리며—

오늘의 고단함도 너와 같이 날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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