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이 만난 너와 서른 번의 사계를

by 꿈의복지사

느지막이 만난 너와 서른 번의 사계를 / 꿈의복지사


처음 다섯 번의 사계는

하얀 목련꽃망울처럼

화려함보다 수줍은 마음으로

피어나는 사랑을 나누고 싶다.


그다음 다섯 번의 사계는

여름의 태양처럼 뜨겁고 강한 사랑

검게 그을린 피부가 말해주듯

타오르는 열정의 날들이 새겨지기를


그러다 시간은 흘러,

서른 번의 사계를 맞이하게 될 즈음엔

익숙함이 수줍음을 덮고

열정은 차분함으로 바뀌어

사랑이 꼭 행복만은 아니라는 걸 배우기를

때론 등을 돌리고,

침묵의 시간도 지나가겠지만

결국 더 단단한 사랑이 되기를


그리고 지금,

느지막이 다시 만난 사랑,

남들이 해보는 사랑

우리도 다 해보고 싶은 욕심,

그게 과욕은 아니겠지.


느지막이 만난 너와 서른 번의 사계를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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