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태어나는 순간, 하늘과 계약을 맺는다.
정해진 기한도, 종료 시점도 명확하지 않은 계약. 이름하여 '인생'이라는 계약직이다.
정규직이라면 언젠가 은퇴라는 이름의 종착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른다.
이 계약이 언제 끝날지, 어느 날, 어떤 순간에 종료 통보를 받을지.
그래서 우리는 더 치열하게, 더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
전전긍긍하며 종말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날이 오면 “나는 내 몫을 다했다”라고 웃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우리의 삶에는 ‘최고’보다 ‘최선’이라는 지혜가 필요하다.
모든 순간 빛날 수는 없어도, 진심을 다한 하루는 언젠가 반짝이는 흔적을 남긴다.
또한 계약직이기에 우리는 더 유연하다.
선택 앞에서 망설이기보다 한 발 먼저 움직일 수 있다.
도약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주어진 시간이 확정되어 있지 않기에, 우리는 그 시간을 어떻게든 더 잘 쓰고자 훈련하게 된다.
마음을 단련하고, 스스로를 다듬는다.
정규직처럼 “몇 살까지”라는 인생의 루트는 없다.
우리의 끝은 단지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그리고 그것이면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