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온도 vol.7
기억은 잠시 쉬어도, 마음은 곁에 있습니다.
� 2025년 8월 1일 (금요일) � 오늘의 날씨: 폭염아 멈추어 다오
� 오늘의 기억
이른 아침 8시부터 울리는 전화 벨소리.
이OO어르신 목소리다. 구순을 넘기신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반려자인 할머니 건강 걱정이 목소리에 묻어난다.
“오늘 우리 할마이 아파서 결석해요”
그 말씀은 할아버지도 같이 결석하신다는 얘기(금슬 좋은 노부부)
아들과 이야기를 이어간다.
암 수술하고 요양 중인 아들,
아들의 힘듦을 덜어주려면 할아버지라도 기억학교 나오시면 좋으련만,
할아버지 고집을 아드님은 꺾을 수가 없어 애가 탄다.
아드님 말씀
“어머니가 밤새 구토에, 통 음식을 드시지 못하니 걱정입니다.”
“네, 아픈 것보다 드시지 못하면 기력 회복하기 힘드신데 걱정이네요.”
할머니 병원 입원해서 기력 회복에 집중해서 꼭 오시겠다고 다짐한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 때문에 같이 기력 떨어지면 안되요...’
무사히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오늘도 아프지 않은 기억학교, 기억을 떠올리는 기억학교를 열어가 본다.
� 기억의 대화
농담에서 우러나는 정(情)
백발의 구순의 어르신 왈
“나 사장 안보고 싶다.”
내 대답 “거짓말~~~”
어르신 손바닥으로 눈을 가리며
“손으로 하늘 한번 가려봤다.” 하며 웃으신다.
농담 속에 웃음이 묻어나는 정(情)
이것이 기억학교의 대화가 아닐까...
� 같이 걷는 사람들
직원 결원으로 직원들이 지쳐가고 더위는 꺾일 줄 모르고
오늘도 주방은 열기로 가득하고,
“원장님 월급쟁이 생활에 지금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아, 네”
뭐라 더 할 말이 응원과 격려 밖에는...
이 또한 내가 선택한 삶 안의 한 과정이니 부딪혀가며 이겨내 봅시다.
� 기억노트
⁍ “오늘 우리 할마이 아파서 결석해요”
→ 한 마디에 담긴 애틋한 사랑.
노부부의 결석은 단순한 ‘결석’이 아닌, 동행의 의미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순간이었다.
⁍ “손으로 하늘 한번 가려봤다” – 구순의 농담
→ 농담은 때로 진심보다 깊은 마음을 드러낸다.
보고 싶지 않다 말하며 웃음을 건네는 유쾌한 대화 속에는
서로를 향한 신뢰와 애정이 담겨 있다.
� 흐려지는 그들이 기억을 기억해주는 이들이 있기에 오늘도 행복합니다.
이곳은 경증치매 어르신들이 다니는 '기억학교'라는 곳이다.
나는 그곳에 사회복지사로 종사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노년, 좋은 기억을 마음속에 가두고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하루하루 어르신들과 일상과 삶을 주위 이웃들과 나누고 싶다.
치매를 나는 "아름다운 구속"이라고 나 스스로 칭하는 사람이다.
좋았던 기억만 안고 살아가실 어르신들 그 안에 하루의 일상을 나누려 한다.
일상 하루하루가 아름다운 하루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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