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온도 vol.12
“꼬기오~”로 시작한 유쾌한 하루
� 2025년 8월 8일 (금요일)
� 오늘의 날씨: 콕 찍어 살짝 맛보는 가을 기온
� 오늘의 기억
어르신들이 하나둘 모여 담소가 오가는 아침.
자부리 어르신은 오늘도 소파에서 꾸벅꾸벅 졸고 계신다.
그 모습을 보고 한 어르신이 웃으며 말한다.
“봉고차서부터 졸더라~ 내가 ‘꼬기오~’ 하고 깨웠다 아이가.”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리고, 그 순간 나는 배운다.
무안을 주지 않는 센스 있는 배려.
나도 오늘 아침 인사 시간에 집중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꼬기오~~~”를 외쳐본다.
모두가 웃으며 기억학교의 아침이 활짝 열린다.
� 기억의 대화
말복을 하루 앞둔 삼복 더위의 끝.
무더위와 싸우며 하루를 시작하는 직원들,
음식 준비와 차량 송영까지 정신이 없다.
어르신 한 분이 말한다.
“내 고마 아침 체조 안하고 주방 드가까?”
“아니요 어르신~ 체조 먼저 하셔야지요!”
"주방서 땀 많이 흘리마 점심도 못드셔요.^^"
함께 웃으며 시작하는 하루.
우리는 서로를 가르치지 않고, 서로에게서 배운다.
그것이 ‘기억학교’라는 공동체의 의미.
� 같이 걷는 사람들
"또 또 일거리 만드네"라는 말이 입 안에서 맴돌지만,
참는다.
정성껏 준비된 프로그램, 어르신들을 위한 밥상,
그 모든 건 서로를 향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니까.
완전체까지 5일.
오늘의 수육 메뉴를 보며
“와인 한잔 하고 싶다~”
“송영 때문에 안되겠네 ㅠㅠ”
웃음과 아쉬움 속에서도,
무심코 던진 말에도 항상 어르신이 우선 되는 답변.
그게 바로 우리 직원들이다.
� 기억노트
⁍ "꼬기오~!" 웃음 섞인 깨움 하나에도 따뜻함이 흐른다.
⁍ 가족처럼 서로를 챙기는 직원들, 직업의식을 넘어선 진심.
⁍ 함께 웃고, 함께 배우고, 함께 살아가는 곳, 이곳은 기억학교.
■ 흐려지는 그들이 기억을 웃으며 기억해주는 이들이 있기에 오늘도 행복합니다.
이곳은 경증치매 어르신들이 다니는 '기억학교'라는 곳이다.나는 그곳에 사회복지사로 종사하고 있다.어르신들의 아름다운 노년, 좋은 기억을 마음속에 가두고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하루하루 어르신들과 일상과 삶을 주위 이웃들과 나누고 싶다.치매를 나는 "아름다운 구속"이라고 나 스스로 칭하는 사람이다. 좋았던 기억만 안고 살아가실 어르신들 그 안에 하루의 일상을 나누려 한다.일상 하루하루가 아름다운 하루이길 바라며...
#기억의온도 #기억학교 #늘푸른기억학교 #금화복지재단 #치매예방 #노년이야기 #아름다운구속 #오늘의기억 #기억노트 #함께걷는사람들 #청춘은현재진행형 #꼬끼오 #이벤트 #꿈의복지사 #꿈의복지사브런치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