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온도 vol.13
"조금 물러서서, 함께 가는 길"
� 2025년 8월 11일 (월요일)
� 오늘의 날씨: 언제 여름이었지?
� 오늘의 기억
확실히 입추가 지나자 아침 저녁 기온은 다름을 느낀다.
우리 어르신들의 마음도 그럴까.
담소를 나누는 어르신들 사이로 들어가 본다.
“나 지난주 옆에 사람과 다퉈서 몸도 마음도 편치 않아...”
“예, 누구랑 그랬기에 마음이 좋지 않으세요.”
“장난을 장난으로 받지 않아서 서로 불편한 사이가 되었네”
“아이고 어르신들 공동체 생활하다 보면 다툼이 있을수 있는데 그래도
서로 상처가 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아쉽네요...”
그렇게 대답하면서 어르신의 마음을 헤아려 드리는 것 밖에는
기억학교에 있으면서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
서로 존중하면서 한 걸음 물러서서 보는 지혜와 상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할 테니...
� 기억의 대화
“아따, 이제는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 다니기 조으네”
“맞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더워서 통~~ 어디 나가기 무섭더니만.”
“이제 학교 마치고 볼일도 보고 하기 딱 좋아~~”
어르신들 대화가 이어진다...
나는 그 대화에 살짜기 꼽사리 끼어 본다.
“할매 학교 마치고 어데 가는데... 어데 돈많은 영감님 찾았는 갑지요.”
“사장님, 우째 알았어.^^”
“할매, 영감님 만날 때 나도 델꼬가, 맛있는거 얻어 먹게.^^”
실없는 농담에 오전에 다툼으로 인해 어두웠던 분위기 살짝 풀어본다.
이렇게 사는 것이 사는게 아닐까.
인생도 희로애락이 있듯이, 기억의 대화도 희로애락이 있음을...
우리는 또 새로운 기억의 대화를 남긴다.
� 같이 걷는 사람들
손발 맞아 들어가니 이제 어떻게 살지 했던 시간들이 지나간다.
완전체 출근 4일전^^
실습생과 더불어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다.
오히려 힘든 상황일 때 개인의 능력이 빛을 발한다는 것은 맞는 말 같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고, 돌아오면 함께 해도 되는 것을 기어코 마무리 하고 만다.
그것은 능력을 떠나 그 사람의 수고스러운 마음이겠지...
� 기억노트
⁍ 마음의 온도가 필요한 시간 : 웃음과 배려로 풀어 가는 기억학교의 지혜
⁍ 작은 농담이 때로는 힘이 되는 시간 : ‘돈 많은 영감님’ 한마디에 분위기를
바꾸고 관계를 다시 이어주는 시간.
⁍ 기술보다 중요한 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기꺼이 하는 마음’. 이라는 것
■ 흐려지는 그들이 기억을 기억해주는 이들이 있기에 오늘도 행복합니다.이곳은 경증치매 어르신들이 다니는 '기억학교'라는 곳이다.나는 그곳에 사회복지사로 종사하고 있다.어르신들의 아름다운 노년, 좋은 기억을 마음속에 가두고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하루하루 어르신들과 일상과 삶을 주위 이웃들과 나누고 싶다.치매를 나는 "아름다운 구속"이라고 나 스스로 칭하는 사람이다. 좋았던 기억만 안고 살아가실 어르신들 그 안에 하루의 일상을 나누려 한다.일상 하루하루가 아름다운 하루이길 바라며...
#기억의온도 #기억학교 #늘푸른기억학교 #금화복지재단 #치매예방 #노년이야기 #아름다운구속 #오늘의기억 #기억노트 #웃음과배려 #공동체생활 #희로애락 #직원일상 #동료애 #작은농담큰웃음 #함께하는하루 #완전체까지4일 #여름의끝 #입추 #마음의온도 #사소한행복 #기억의대화 #같이걷는사람들 #꿈의복지사 #꿈의복지사브런치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