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온도 vol.29

오늘 하루도 고맙습니다.

by 꿈의복지사

� 2025년 9월 4일 (목요일)
� 오늘의 날씨 : 가을이 사라진 날씨.


� 오늘의 기억 ―

“원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예, 어르신~~ 오늘 컨디션 좋아 보이시네.”

양팔을 하늘로 치켜세우며

“오늘 아주 좋아요. 수업시간에 잠도 안 자고 끝까지 잘할 것 같아요.”

하루 아니 매시간 컨디션이 달라지는 우리 어르신

오늘 하루만큼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하루 열어 봅시다.


� 기억의 대화

오늘 간식시간...

“점심 드시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전복죽 간식 나왔네요 배부르긋다. 드시네.”

“원장님, 전복이 목욕하고 지나갔어~~~.”

“에이 설마. 나눠 배식하다 보니 어르신한테 전복 살이 조금 덜 갔겠지.”

“아니야... 목욕만 했어.”

“알았어요, 그라마 원장이 밖에 나가서 돈 많이 벌어서

다음에는 목욕할 때 벗긴 전복 때라도 더 넣어서 끓여 드리께~~~”

말씀하신 어르신도, 옆에서 죽을 드시고 계신 어르신들도 한바탕 웃음으로 마무리된다.

‘그래요. 넉넉하게 드리지 못하더라도 정성이 담긴 식사,

그리고 간식으로 어르신들과 함께 하도록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농담처럼 들리는 이야기 속에 진심...

그 진심 안에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들...

그 속에 정이 넘치는 기억학교가 있다. 참 좋다.’


� 같이 걷는 사람들

“오늘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어요.”

벌써 어르신들 모셔다드려야 할 시간이 다 되었다.

“어 그렇네.”

작은 움직임, 작은 몸짓과 행동에도 주의를 보는 우리 동료들...

그렇게 충실히 하루를 보냈으니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지...

감사할 일이다.

요즘 같은 세상 받은 만큼만 일하겠다고 하는 세상

어디서 이런 분들이 나타났는지

서로 미루지 않고 함께 다가가는 사람들...

당신들이 진정한 기억학교 반석이라 생각한다.


� 기억노트

- 생동감이 넘치는 아침. 하루의 시작이 밝다.

- ‘원장님, 감사합니다.’를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우리 어르신들...

그대들이 기억학교의 기둥이며 반석


� 흐려지는 그들이 기억을 기억해 주는 이들이 있기에 오늘도 행복합니다.


이곳은 경증치매 어르신들이 다니는 '기억학교'라는 곳이다. 나는 그곳에 사회복지사로 종사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노년, 좋은 기억을 마음속에 가두고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하루하루 어르신들과 일상과 삶을 주위 이웃들과 나누고 싶다. 치매를 나는 "아름다운 구속"이라고 나 스스로 칭하는 사람이다. 좋았던 기억만 안고 살아가실 어르신들 그 안에 하루의 일상을 나누려 한다. 일상 하루하루가 아름다운 하루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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