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죽림헌 Nov 24. 2024

#21, 서리 맞은 머리에 단풍지다

머리 위에 떨어진 단풍잎

단풍이 서리를 맞았는지 

서리 맞은 내 머리가 단풍을 맞았는지


서리 맞은 머리에

단풍핀을 꼽았다.

고운 단풍핀이 빠질세라

조신하게 걸어본다.


허리를 곧추세우고

잠시 소녀가 되어 본다.


흐린 얼굴에 단풍물들이니

볼그스레 화장한 듯하구나.

먼~하늘 끝을 응시하며 앉았노라니

코발트빛 푸른 하늘에

구름하나 점찍는다


느린 나의 시간 시샘하듯

바람 살랑 불어와 

단풍꽃핀 가져간다.

2024. 11. 21. 산책 중 생각하다

죽림헌 

*대문그림출처 : 핀트레스트의 사진을 부족한 솜씨로 펜슬과 수채화로 그렸습니다.

아직 미완성입니다. 미술학원선생님께서 좀 더 마무리해야하니 더 이상 손대지 마라하셨습니다.

#단풍잎 #서리 #공원산책 #하늘 #구름 #단풍핀 #단풍 물들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