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길 따라 물 따라 꽃은 피고 지고
먼 산 아지랑이 아련히 피어나고
섬진강 뚝길에는 십리벚꽃 피어난다
강변에 마주한 구례와 하동은
마주 보며 마음 내어주고
강물 따라 흘러가는 벚꽃 잎에 그리움 전한다
먼 산 봄아가씨 곱게 새 단장하고
연분홍치마와 노란 저고리를 입었구나
연두색 여린 잎으로 봄바람을 유혹한다
먼 산 아지랑이 아련하게 피어난다
2월 홍매화 피고 지니 살구꽃 업혀오고
치맛자락 부여잡고 백목련 따라오네
4월의 섬진강 뚝길은 벚꽃 흐드러지고
마주 보는 구례 하동은 그리운 마음을
강물에 꽃잎 띄워 전하네
바람에 꽃잎 날리던 그 길이 꿈길처럼 아련하다
오뉴월 영주에는 사과꽃 향기 아련하고
멀리서 본 사과꽃 아름답게 피어난다
하동 쌍계사, 구례화엄사, 부석사를 한 달음에
길 따라 물 따라 돌아보니 꽃은 시절 따라 피고 진다.
제천의림지의 휘휘 늘어진 버드나무
연둣빛 여린 새잎 바람에 흐느적거리고
물속에 비친 제 그림자에 반하여
어화둥둥, 내 사랑이로구나 한다.
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이 모든 정취를
하동 십리 벚꽃길에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
사과꽃 향기는 코끝에서 향기롭게 유혹한다
부석사 무량수전, 뜬 바위 앞에서 차가운 물로 목적시며
함께 다정히 찍은 사진은 이제 빛이 바래간다.
정취와 사진은 남았건만 사진 속 그 사람은 흔적 없네
아~ 살아서 다시 돌아볼 수 있을까
사, 오월 하얀 목련은 흐드러지게 피어날 때
청사입구 긴 길에 하얀 꽃잎 눈처럼 휘날렸지
그 시절 그 길이 꿈을 꾼 듯 아련하다
홀로 옛 시절 그리워하며 눈물을 삼기누나
덧없이 흐른 세월 낙화유수(落花流水) 같고
그리움 세월 지나도 잊지 못하니 연연불망(戀戀不忘)이로다
2025.3. 15. 밤 죽림헌
연분홍치마-진달래꽃, 노란저고리-개나리, 산수유 연두색여린잎-새순
홍매화- 2월중순부터 개화시작하고
백목련, 살구꽃 - 3월에 개화하고 자목련 - 4월초개화하니
모두 영춘화라 칭한다.
목련, 벚꽃 - 4월 말 5월에 흐드러 지게 피어난다.
제주도 철쭉제는 유채꽃 진후 5월에 붉은 철쭉이 한라산을 뒤덮는다.
#하동 #심리벚꽃 #구례 #화엄사 #쌍계사 #영주 #부석사 #사과꽃
#진달래 #개나리 #아지랑이 #섬진강 #제천 #의림지 #버드나무 #백목련
#목련 #살구꽃 #어화둥둥 #落花流水낙화유수 #戀戀不忘연연불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