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일 전쯤, 친한 동생들과 술을 마시다 들은 말이 있었다.
“형… 나 1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아요.”
동생은 몹시 우울해 보였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이렇게 제안했다.
“그럼 우리, 매일 팔굽혀펴기 1개씩 찍어서 올리자.”
아마 이 아이디어는 10년 전 읽었던 '아주 작은 습관의 기적'이라는 책의 기억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팔굽혀펴기 하나 찍는 것조차 귀찮았다. 몸도 무거웠고 자세도 엉망이었다.
하지만 약속이었고, 서로를 깨우는 사람이 있었고, 누군가 빠지면 독촉이 들어왔다.
그렇게 하루가 이어지고,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흘렀다.
신기하게도 하나만 했는데도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
팔도 덜 떨리고, 코어도 잡히고, 개수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그리고 갑자기 ‘폼룰러’를 사서 몸을 풀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운동 유튜브를 찾아보고, 체중 이동을 연구하고, 자세를 비교하고 있었다.
팔굽혀펴기만으로는 아쉬워서 3km 런닝도 추가했다. 하다 보니 스트레칭도 하고 있다.
그것도 어느새 100일을 넘어갔다.
작은 하나가 다른 것들을 파생시키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규칙을 하나 정했다.
무조건 목표는 하루 1개.
그 이상 욕심내지 않는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1개만 무조건하면 된다. 10개 하는 날도 20개 하는 날도, 진짜 1개만 하는 날도 있었다. 그래도 서로를 응원했다.
그래서 아프든, 피곤하든, 귀찮든, 여행 중이든, 야간 근무든…
핑계가 없다.
그냥 해야 한다.
그렇게 반복되는 팔굽혀펴기 1개는 점점 작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작기 때문에 계속되는 것’이라는 걸 몸으로 배웠다.
지금은 우리가 쌓아온 팔굽혀펴기 영상을 편집해서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동영상 편집까지 배우고 있다.
하나의 작은 습관이 운동으로, 학습으로, 장비로, 콘텐츠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 팔굽혀펴기 1개의 힘은 앞으로 어디까지 펼쳐질까?
여러분들도 삶에 작지만 위대한 장치를 하나 심어 보면 어떨까요?
그 장치는 생각보다 먼 곳이 아니라, 아주 작은 행동 하나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