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특별한 운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달리기만 시작했을 뿐이다.
180~190 보폭으로 약 20분 정도 달린다.
속도는 느리지만, 피치를 빠르게 뛴다.
대략 3km 정도 되는 거리다.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그저 매일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둔 훈련이다.
대단한 훈련도 아니다.
그저 이 루틴을 거의 매일 이어갔을 뿐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체력을 위해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몸이 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물건이 떨어지면 나도 모르게 먼저 손이 나갔다.
몸의 반응 속도가 예전과는 다르게 빨라졌다.
신기한 것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몸이 빨라지니 생각도 빨라졌다.
말도 더 잘 나오기 시작했다.
예전에 헬스만 할 때는 몸이 무겁고 느렸다.
근육은 있었지만 순간 반응은 둔했다.
하지만 몸이 민첩해지자 마음도 달라졌다.
이상하게 실행력도 함께 올라갔다.
사람들이 말하는 ‘깡’이라는 것은
어쩌면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몸이 대응할 수 있다는 감각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돌이켜 보면,
나는 대단한 변화를 만든 것이 아니다.
그저 아주 작게 달리기만 시작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