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팎으로
‘나 없으면 안되겠는데?’
라는 생각이 유난히 자주 드는 요즘이다.
많은 이들이 말한다.
‘너 없어도 세상은 다 돌아가게 되어 있어’
안다. 알긴 안다.
그래도
나 없으면 뭔가 삐그덕 거릴 거라는 생각이 들고,
그 생각이 이상한 건가 싶다가도
맞다!
‘나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다’ 라는 결론에 이르자
이상한 미소가 입가에 지어졌다.
우리 집은 말할 것도 없다.
아이들은 제대로 얻어먹지 못할 것이고,
집안일은 그저 꾸역 꾸역
마무리 되는 정도 일테지.
회사는 또 어떻고,
나 말고 대신할 이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고객님들께는 수기로 된 도면과 견적서를 작성해 내밀며
어찌어찌 굴러는 가겠지
그래도
나만 한 아내와 엄마,
나만 한 직원은
없는 걸?
나 없어도 세상은 돌아가겠지만
적어도
나의 세상은
분명히 삐그덕 거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