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다

by 이담우

가끔 떠오르는 생각이다.

살고 싶다.

내가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끝까지 보고 싶다.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그냥 세상을 떠난다면

그것만큼 억울할 일도 없을 것 같다고 느낄 만큼

살고 싶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나는 사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

죽을 수 없으니 살았고,

살아 있으니 살았다.

오늘 세상을 뜬다 해도
그렇게 아쉽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으로

그냥 살았고

그냥 지냈다.

그랬던 내가

요즘은 가끔 생각한다.

살고 싶다.


보고 싶은 것을 보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고 싶다.

그렇게 살기에도

내 삶이 유한하다는 것이

괜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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